블링컨 장관 “북한 압박해 러시아 무기 제공 중단시켜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7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압박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무기가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파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블링컨 장관 “북한 압박해 러시아 무기 제공 중단시켜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7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화요일(24일) 안보리에서 압도적인 다수의 나라들이 러시아의 잔혹한 정복 전쟁을 규탄하고, 유엔 헌장에 기초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이란과 북한 그리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주택과 에너지망, 항구를 파괴하는 데 사용하는 무기와 포탄, 장비 및 기타 지원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At the Security Council on Tuesday, the overwhelming majority of countries condemned Russia's brutal war of conquest, and called for a just and lasting peace on the basis of the United Nations Charter. Crucial to that, is pressing Iran, North Korea and China, a permanent member of the Council, to stop providing weapons, artillery, machinery and other support that Putin is using to devastate Ukrainian homes, energy grids and ports. As we saw this week, support for Ukraine is not just rhetorical, it's tangible. Dozens of countries came together to pledge to help Ukraine rebuild. The G7 and other partners made additional commitments to strengthen its energy infrastructure in the face of Russia's ongoing assault.”

이어 “이번 주에 본 것과 같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단순한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수십 개 나라가 모여 우크라이나 제공을 돕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주요 7개국(G7)과 다른 파트너들은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약속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날 기자회견은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을 마무리하며, 미국 등 주요국의 성과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유엔총회는 24일부터 각국 정상의 연설인 일반토의를 진행했습니다. 유엔은 여러 나라 정상급, 장관급 인사가 모이는 이 기간을 ‘고위급 주간’으로 부릅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고위급 주간,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미한일 3국 사무국 설립 등 3국 협력 제도화와 관련한 논의를 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Along with my counterparts from Japan and South Korea, we took measures to institutionalize our trilateral cooperation building on the historic Camp David Summit and reaffirming our shared commitment to creating a trilateral secretariat to advance this work.”

“미국은 일본, 한국 측과 함께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기반으로 3국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 작업을 진전시키기 위해 3국 사무국을 설립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앞서 미한일 외교장관들은 지난 23일 회담에서 3국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3국 정상회의에서 ‘미한일 사무국’ 설립을 발표하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27일 뉴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편 이날 블링컨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뉴욕 유엔주재 중국 대표부에서 회동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접촉은 지난달 27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부장의 만남 이후 한 달만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타이완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위험하고 불안정한 행동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블링컨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