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내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의 고위 관리가 30일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에 맞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 2인자인 나임 카셈은 지난 27일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헤즈볼라 관리로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군의 지상 진입 가능성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카셈은 밝혔습니다.
이어 “전투가 길어질 수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스라엘 적들에 맞서 2006년 해방(전쟁)에서 승리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헤즈볼라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나스랄라의 후임을 선출하고 이스라엘과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카셈은 덧붙였습니다.
헤즈볼라 2인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헤즈볼라 대원들의 무선 호출기와 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에 이어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곳곳에 공습을 계속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한편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과도정부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전면전 휴전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결의 1701호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카티 총리는 휴전이 이뤄지는 즉시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블루라인) 인근 리타니강 이남에 군을 파견할 것이며, 이후 2년간 공석 상태인 대통령을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이 벌어지자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군을 철수하고 리타니강 이남에 유엔 평화유지군과 레바논 군의 주둔만을 허용하는 내용의 안보리 결의 1701호를 채택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