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경합주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공개된 뉴욕타임스-시에나칼리지 ‘러스트 벨트’ 3개 주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49%-47%)과 미시간(48%-47%)에서 각각 2%P, 1%P차로 트럼프 후보를 앞섰습니다.
오하이오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50% 지지율을 기록해, 44%에 머문 해리스 부통령보다 6%P 더 얻었습니다.
이들 3개주를 합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우세했습니다.
세 곳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48%로, 해리스 부통령의 47%보다 1%P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해당 3개주 적극 투표층 2천55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각 주별로 ±4.8(미시간·오하이오)~4.9(위스콘신)%P입니다.
◾️ 전국조사 해리스 우위
전국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각종 조사 평균, 해리스 부통령이 약 4%P 트럼프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30일 정치전문매체 더힐-디시전데스크HQ 자료에 나타났습니다.
◾️ 트럼프 지지율 과소 평가?
이런 가운데, 트럼프 후보의 지지도가 여론조사에 과소 평가됐을 가능성을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여론조사상 열세를 뒤집고 승리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4년 뒤인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지만, 득표율은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2024 대선의 여론조사는 당시 실수를 파악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가 30일 더힐에 밝혔습니다.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의 크리스 잭슨 공보 부사장은 과거 대선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저한 변화를 단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앞으로도 (여론조사에서) 실수는 있겠지만, (과거와 같은 실수는 아니고) 다른 요인에 따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뉴욕타임스 해리스 지지
이런 가운데, 30일 뉴욕타임스가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 신문 논설위원회는 이날 ‘오직 하나의 애국적 대통령 선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권자들이 그와 정치적 이견이 있다고 해도 해리스만이 대통령을 위한 유일한 애국적인 선택”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서 “해리스는 모든 유권자, 특히 이민 시스템부터 공교육, 집값, 총기 폭력 등 우리 정부의 잘못된 문제 해결 실패에 좌절하고 분노하는 유권자에게 완벽한 후보가 아닐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그녀와 상대 후보의 기록을 대조해볼 것을 촉구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경쟁자인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는 “두 번째 임기는 첫 임기보다 훨씬 더 큰 피해와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