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일 북한에 자의적 구금 상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urge the DPRK to immediately release all those who have been denied fair public trials and are subjected to unjust or arbitrary detention. The U.S. remains gravely concerned about the lack of transparency, fairness, and accountability within the DPRK’s judicial system. The DPRK’s practice of unjustly detaining missionaries and perceived political opponents is a blatant attempt to curtail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 silence individuals, and limit access to outside information. We condemn the DPRK’s systemic violations and abuses of human rights and call for the immediate and unconditional release of all those unjustly detained in North Korea.”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김국기 씨를 포함한 6명의 한국인이 여전히 북한에 억류돼 있는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사법 제도에서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이 결여된 상황에 대해 깊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선교사나 정치적 반대파로 간주되는 이들을 부당하게 구금하는 북한의 관행을 비판하며, 이는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억압하고 개인을 침묵시키며 외부 정부 접근을 차단하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체계적인 인권 침해와 유린을 규탄하며,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이들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김국기 목사는 2003년부터 중국 단둥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중 탈북민을 지원하는 쉼터를 운영하다가, 2014년 10월 북한 당국에 의해 불법 체포됐습니다.
북한은 2015년 김 목사에게 간첩죄와 국가전복 음모죄 등을 적용해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김국기 목사와 다른 한국인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며, 이 같은 억류 행위를 “불법적이며 반인륜적인 만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은 김국기 목사를 포함해 최춘길, 김정욱 선교사, 그리고 탈북민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씨 등 6명입니다.
북한 당국은 이들의 행방과 생사를 전혀 확인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