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오는 16일 서울에서 미한일 외교차관협의회가 열립니다. 한반도 문제 등 역내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3국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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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6일 서울에서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국무부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캠벨 부장관의 일본과 한국 방문 일정을 전하며 “서울에서 캠벨 부장관이 미한일 3국 외교차관협의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 “In Seoul, Deputy Secretary Campbell will participate in a U.S.-ROK-Japan Trilateral Deputy Secretary-Vice Foreign Ministerial meeting. This high-level meeting will bring together Deputy Secretary Campbell and his counterparts, Republic of Korea First Vice Minister of Foreign Affairs Kim and Japanese Vice Minister Okano, to build on trilateral cooperation discussions held at their first meeting in Washington in May. The dialogue will focus on a range of regional and global challenges, including the threats posed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the importance of upholding international law in the South China Sea, and other topics related to regional and global peace and security.”
그러면서 이번 고위급 회의에는 캠벨 부장관과 한국의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 일본의 오카노 마사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위협과 남중국해에서의 국제법 수호의 중요성, 역내와 세계의 평화 및 안보와 관련된 기타 주제들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 및 글로벌 과제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국무부는 이와 별도로 “서울에서 캠벨 부장관은 한국 고위 관리들과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한반도에서의 북한 도발에 대한 공동의 우려를 포함한 역내 및 글로벌 공통의 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보도자료] “In Seoul, the Deputy Secretary will meet with a range of senior ROK officials to discuss bilateral cooperation to foster security and prosperity of the Indo-Pacific region, as well as common regional and global challenges, including our shared concerns over DPRK provocations on the Korean Peninsula.”
미한일 외교차관이 함께 자리하는 것은 지난 5월 버지니아에 있는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열린 제13차 미한일 외교차관협의회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앞서 미한일 3국은 지난 5월 열린 외교차관협의회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3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역내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안보협력을 계속 확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캠벨 부장관은 일본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이 철통같고,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으로 뒷받침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한미일 협력 미래 발전 방안 협의할 것”
한국 외교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14차 미한일 외교차관협의회가 서울에서 열린다며 “이번 회의에서 3국 차관들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3국 공조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한미일 협력의 미래 발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도 열린다”고 전했습니다.
16일에는 한미 차관회담이, 17일에는 한일 차관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겁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3국 외교차관협의회 개최를 예고하며 이들 세 사람은 “북한 대응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실현을 위한 협력 등 3국간 긴밀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At the Meeting, His Excellency OKANO Masataka, Vice-Minister for Foreign Affairs of Japan, the Honorable Kurt M. Campbell, Deputy Secretary of State of the United States, and His Excellency Kim HongKyun, 1st Vice Minister of Foreign Affairs of ROK, will discuss the direction of close cooperation among the three countries, including dealing with North Korea and cooperation toward the realization of a “Free and Open Indo-Pacific (FOIP).”
“긴장 고조 속, 3국 강력한 대북 억지력 강조”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4일 VOA와의 통화에서 최근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를 상기하며 미한일 3국이 외교차관협의회를 통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 “Certainly there's concern with Pyongyang's increasingly strong rhetoric, as well as reports that they've put 8 artillery brigades on full alert. The three nations will continue to point out that we have very strong deterrent capabilities that we will defend ourselves against any North Korea military attack, whether tactical or strategic, and that North Korea should step back from its rhetoric as well as stop the sending the trash ball.”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점점 더 강경해지는 북한의 수사와 북한이 국경 부근 8개 포병 여단을 사격대비태세로 전환했다는 보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일 3국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전술적이든 전략적이든 북한의 어떠한 군사적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강력한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이와 함께 북한은 (공격적인) 수사에서 한발 물러서야 하며 오물 풍선 살포 등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도 재확인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에 외무성 명의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이 지난 3일과 9일 그리고 10일 심야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2일 담화를 내고 평양에서 한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면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13일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끊임없는 도발에 이어 오물 쓰레기 풍선까지 부양해온 북한이 “반성은 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한국 무인기의 평양 추가 침투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