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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캐나다, 북한의 요새화 발표에 “한반도 긴장 고조 말라”


지난 6월 한국과 북한의 국경 인근에서 북한 군이 한국과 연결된 철도를 뜯어내고 있다.
지난 6월 한국과 북한의 국경 인근에서 북한 군이 한국과 연결된 철도를 뜯어내고 있다.

유럽연합과 캐나다가 요새화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북한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대화의 중요성과 외교적 관여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은 11일 “북한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

[스타노 대변인] “The EU calls on the DPRK to cease all actions that raise military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We urge the DPRK to instead take up offers of dialogue by the main parties. This is the only way forward to achieve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on the Peninsula. The EU is ready to work with all partners in promoting a meaningful diplomatic process.”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와 철로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신 북한이 주요 당사국들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것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EU는 의미 있는 외교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파트너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대북 관여 노력 강력 지지”

캐나다 외무부는 10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캐나다는 북한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 “Canada calls on North Korea to avoid escalatory actions which raise tensions in the region. Canada strongly supports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in their efforts to strengthen diplomatic engagement with North Korea in order to pursue denuclearization and reduce the risk of conflict.”

이어 “캐나다는 비핵화를 추구하고 분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를 강화하려는 미국과 한국의 노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9일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며 “미군 측에 전화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게재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보도문. (화면출처: 조선중앙통신)
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게재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보도문. (화면출처: 조선중앙통신)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가 한국에서의 군사훈련과 미국 핵 전략자산의 빈번한 전개, 한국과 미국의 ‘정권 종말’ 언급 등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해 “미군 측에 전화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0일 해당 사안과 관련해 “한반도 안보와 한국과의 동맹은 우리가 분명히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hen it comes to the security on the peninsula and our alliance with South Korea, that's something that we obviously take very seriously. We maintain frequent communications with our Republic of Korea allies. As for why the DPRK may choose to do something as it relates to communicating items like that, I'd refer you to them regardless we have a very strong alliance with South Korea and we'll continue to work together towards security and stability throughout the region”

10일 미국 국방부 펜타곤에서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10일 미국 국방부 펜타곤에서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매우 빈번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VOA 논평 요청에 “미국의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공약은 철통같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10일 VOA와의 통화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단절한 북한이 앞으로 공세적 수사와 도발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

[녹취: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 “I see North Korea on a path to escalate tensions and to carry out very carefully, some well-designed provocations designed to test the Republic of Korea and, by extension, the United States. Once again, I don't think North Korea is trying to push the peninsula to war, because I think they understand the consequences of that action.”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국과 더 나아가 미국을 시험하기 위해 고안된 도발을 매우 신중하게 수행할 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리비어 전 수석 부차관보는 “다만 북한이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고 가려고 보지는 않는다”며 “그러한 행동의 결과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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