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군 파병에 “우려스러운 상황 전개...동맹∙파트너와 협의할 것”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국무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이번 전쟁을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전개시킬 것이라며 동맹, 파트너와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안을 자세히 공개한 한국, 우크라이나와 달리 관련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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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군 파병에 “우려스러운 상황 전개...동맹∙파트너와 협의할 것”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1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관련해 “그러한 보도가 정확한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실이라면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이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We're unable to confirm whether these reports are accurate. But if true, it would mark for a dangerous and highly concerning development in Russia's war against Ukraine, and we'll continue to consult with allies and partners on the implications of such a dramatic move.”

파텔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이러한 극적인 움직임의 의미에 대해 동맹국, 파트너와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가 사실이라면 “현재 진행 중인 침략 전쟁에서 러시아의 절박함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우크라이나 군의 효율성으로 인해 러시아가 전장에서 매일 엄청난 사상자를 낸다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But if this is accurate, it would also demonstrate what we would view as Russia's growing desperation in its ongoing war of aggression. It is not hyperbole to say that Russia is suffering extraordinary casualties on the battlefield every day due to the effectiveness of the Ukrainian military. And if Russia is indeed being forced to turn to the DPRK for manpower, this would be a certainly a sign of desperation on the part of the Kremlin.”

그러면서 “러시아가 실제로 북한에 인력을 요청하는 것이라면 이는 크렘린궁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밝혔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미국이 사실 확인을 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이러한 보도가 정확한지 확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We're just not at a place to confirm whether these reports are accurate. I'm sorry, that's not a swift enough process for you, but we try to work and act deliberately in the United States.”

이어 “신속한 과정이 아닌 점은 애석하지만 우리는 신중하게 일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북한의 파병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한 질문에는 “추측하지 않겠다”면서도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것은 북한이 무모하고 불안정하게 행동하는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는 18일 뉴욕 주재 북한대표부와 러시아대표부에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한국 국정원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문의했지만 21일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