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 대선 패배 승복…“선거 결과 받아들여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 자신의 모교인 워싱턴 DC 하워드대에서 대선 패배 승복 연설을 하고 있다.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패배를 공개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지지자들에게 결과를 받아들일 것을 독려하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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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 대선 패배 승복…“선거 결과 받아들여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6일 자신의 모교인 워싱턴 DC 하워드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가 원했던 것이 아니고, 우리가 목표로 투쟁하거나 투표한 것도 아니다”라며 “하지만 미국의 약속이라는 빛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한 그리고 계속 싸우는 한, 언제나 밝게 타오를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위로했습니다.

[녹취: 해리스 부통령] “The outcome of this election is not what we wanted, not what we fought for, not what we voted for, but hear me when I say, hear me when I say, the light of America's promise will always burn bright as long as we never give up, and as long as we keep fighting.”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식 패배한 지 약 11시간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승복 연설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승리 축하

평화로운 정권 이양도 약속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해리스 부통령] “Now, I know folks are feeling and experiencing a range of emotions right now. I get it, but we must accept the results of this election. Earlier today, I spoke with President elect Trump and congratulated him on his victory. I also told him that we will help him and his team with their transition and that we will engage in a peaceful transfer of power.”

이어 “오늘 나는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하며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면서 “나는 또 그와 그의 팀을 돕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원칙은 민주주의를 군주제나 독재와 구별하고, 따라서 대중의 신뢰를 얻고자 하는 누구라도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해리스 부통령] “A fundamental principle of American democracy is that when we lose an election, we accept the results. That principle, as much as any other, distinguishes democracy from monarchy or tyranny, and anyone who seeks the public trust must honor it. At the same time, in our nation, we owe loyalty not to a president or a party but to the Constitution of the United States and loyalty to our conscience and to our God. My allegiance to all three is why I am here to say, while I concede this election, I do not concede the fight that fueled this campaign, the fight the fight for freedom, for opportunity, for fairness and the dignity of all people, a fight for the ideals at the heart of our nation, the ideals that reflect America at our best. That is a fight I will never give up.”

자유와 기회, 공정 위한 싸움은 멈추지 않아

이어 “동시에 이 나라에서는 대통령이나 정당이 아니라 미국 헌법과 양심, 신에 충성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 세가지에 대한 나의 충성심으로 인해 나는 이번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만, 이번 선거의 동력이 된 싸움, 자유와 기회, 공정 그리고 모든 국민의 존엄성을 위한 싸움, 우리 국가의 핵심인 이상을 위한 싸움, 미국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이상을 위한 싸움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나는 그런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의 생식권과 학교, 거리에서 일어나는 총기 폭력에 대한 투쟁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자와 더불어 자신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 변호사,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부통령 러닝매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부부 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원활한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국가 통합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했으며, 이에 따라 양측은 가까운 시일 내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 결과와 정권 이양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