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독일 해군 “한국은 인태지역 주요 파트너”

일본 외무성은 지난 6월 10일 “네덜란드 해군 호위함 ‘트롬프'가 일본 주변 해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된 북한 선적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을 포함한 불법 해상 활동에 대한 감시 활동을 벌였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 일본 외무성 (자료사진)

올해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벌인 네덜란드와 독일 해군이 한국을 인태지역의 중요한 파트너로 꼽았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의 중요성과 한반도 평화 안보 수호의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덜란드 해군이 29일 “지난 6월 ‘태평양 아처’ 임무에 ‘트롬프 호위함’이 전개된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고 역내 국가들과의 파트너십을 촉진하려는 네덜란드의 의지를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해군 공보실] “In June, the participation of HNLMS Tromp in the Pacific Archer deployment underlines the Netherlands' commitment to enhancing military presence in the Indo-Pacific and fostering partnerships with nations in the region. This effort aligns with broader strategic goals to safeguard free trade routes and maintain strong ties with key partners like South Korea. The Indo-Pacific’s stability is vital to both European and global security, as its waterways are critical to international trade.”

네덜란드 해군 공보실은 한국 해군과의 훈련 성과와 관련한 VOA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인태 안정은 유럽과 세계 안보 모두에 필수”

그러면서 “이 같은 노력은 자유무역 항로를 보호하고 한국과 같은 주요 파트너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적 목표와도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도태평양의 수로는 국제 무역에서 매우 중요한 만큼, 인도태평양의 안정은 유럽과 세계 안보 모두에 필수적”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이 같은 (연합훈련) 활동들은 총체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안보 우선순위를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네덜란드 해군 공보실] “These activities collectively bolster cooperation and underline shared security priorities in the Indo-Pacific.”

앞서 네덜란드 왕립해군 소속 방공호위함 트롬프함은 지난 6월 1일 부산에 입항해 한국 해군과 우호증진 및 군사협력 강화 활동을 펼친 바 있습니다.

네덜란드 해군 함정의 부산 방문은 2021년 이후 3년 만으로, 당시 한국 해군작전사령부는 트롬프함과 전술기동 등 연합협력훈련을 진행하며, 양국 해군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 해군 소속 호위함 FGS 바덴-뷔르템베르크(F222)

“한반도 안보 수호 의지 보여주는 신호”

지난 9월 서해상에서 한국 해군2함대와 연합협력훈련을 벌인 독일 해군은 앞서 지난 22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훈련 목적과 성과에 대한 설명 대신 “독일 해군 함정이 인천 입항 전, 유엔의 대북 무기 금수 조치 감시를 지원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독일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해군 공보실] “Before arriving in Incheon, the German Navy ships assisted in monitoring the United Nations arms embargo against North Korea. This is a sign of Germany’s commitment to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South Korea is a key value partner for Germany in the Indo-Pacific. We work together closely and in a spirit of trust – in politics, business, science, and civil society, and increasingly in the field of security policy as well. Together, we stand for the respect of international law and a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이어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독일의 핵심 가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우리는 정치, 비즈니스, 과학, 시민 사회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안보 정책 분야에서도 신뢰의 정신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함께 국제법과 규칙 기반 국제 질서에 대한 존중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해군 작전사령부는 앞서 지난 9월 6일 독일 해군 호위함 바덴뷔르템베르크함과 실기동훈련을 포함한 연합협력훈련을 전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훈련은 한국과 독일 해군의 상호 이해도 향상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목표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었습니다.

프랑스 해군 구축함 ‘프레리알’

한국·프랑스 해군, 연합협력훈련 실시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20일 부산 해상에서 한국과 또 다른 연합협력훈련을 펼친 프랑스 해군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프랑스와 한국의 파트너십은 프랑스 해군 호위함 프레리알함과 한국 구축함 최영함의 합동 해군 훈련을 통해 입증됐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해군은 “지난 11월 14일부터 20일까지 프레리알함이 대북제재 감시 이행 임무 수행 중 한국 부산에 기항했다며 “이 기회에 프랑스와 한국 해군이 군사 협력을 강화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보도자료] “The partnership between France and South Korea was demonstrated in particular with the implementation of a joint naval exercise between the FS Prairial and the South Korean destroyer Choi Young”

한편 이들 국가들은 모두 한국 해군과의 연합협력훈련에 앞서 일본 주변 해역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북한 선박들과의 환적 등 불법 행위 감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프랑스의 프레리알함도 부산 기항에 앞서 지난달 말부터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 감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독일 해군 함정 바덴뷔르템베르크 호위함도 지난 8월 말 대북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당시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VOA에 “독일의 이 같은 기여는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와 대량살상무기 추가 확산을 방지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었습니다.

또한 네덜란드 해군 호위함 트롬프함 역시 5월말 일본 주변 해역에서 안보리 결의에 따라 금지된 북한 선적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을 포함한 불법 해상 활동에 대한 감시 활동을 벌였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감시 활동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초 프랑스의 감시 활동이 시작되자 북한은 10월 6일자 조선-유럽협회 류경철 연구사 명의의 성명을 통해 “안보리 대조선 제재 결의 이행이라는 미명 아래 2019년부터 해마다 조선반도 수역에 군사력을 들이밀고 있는 프랑스의 긴장 격화 시도는 커다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