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부장관 “심각한 우려 속 한국 상황 주시…법에 따라 평화롭게 해결되길”

3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025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의 미국관 사전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의 비상계엄 상황과 관련해 한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의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며 법치에 따라 평화롭게 사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캠벨 부장관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우리는 이번 한국 상황을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직급의 한국측 대화 상대와 소통

캠벨 부장관은 3일 일본 오사카에서 내년에 열리는 엑스포와 관련해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이곳(워싱턴)과 서울에서 모든 직급의 한국 측 대화상대와 소통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 모두 상황전개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진행 상황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캠벨 부장관] “We are watching the recent developments in the ROK with grave concern. We're seeking to engage our ROK counterparts at every level, both here and in Seoul, the president, the National Security Advisor, the Secretary of State, have all been briefed on developments and are being kept appraised of the situation as it unfolds. I do want to underscore that our alliance with the ROK is ironclad, and we stand by Korea in their time of uncertainty. I also want to just underscore that we have every hope and expectation that any political disputes will be resolved peacefully and in accordance with the rule of law. We'll have more to say as the situation develops.”

그러면서 “나는 한국과의 동맹이 철통같다는 점과 불확실한 시기에도 우리가 한국과 함께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모든 정치적 갈등 상황이 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모든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고 캠벨 부장관은 덧붙였습니다.

이어 “상황 전개에 따라 더 전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20분경(한반도 시각)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긴급 담화에서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한국 국회는 4일 새벽 1시경 본회의를 열고 재적 의원 300명 중 재석 190명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