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합참의장 전화 회담…미 국무장관 “우크라이나 징집연령 낮춰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군 총참모장 ·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군 총참모장이 지난주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미군이 어제(4일) 밝혔습니다.

브라운 합참의장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27일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두 장성은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분쟁을 포함해 여러 국제 및 지역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전화통화 사실을 1주일 후에 공개한 이유에 대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요청에 따라 브라운 합참의장은 해당 통화 사실을 앞서서 발표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합참의장 간 이번 통화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영토에 사용하도록 미국 정부가 승인한 데 대해 러시아가 대응을 예고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돼온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현재 26세 이상인 우크라이나 군 징집 대상을 더 젊은 층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이 결정이 “매우 어려운” 것임을 이해한다면서도, “18~25세는 참전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 소집 연령을 27세에서 한 차례 낮춰 현행 연령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병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