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나토 가입 전 안전보장 조치로 ‘외국 군 주둔’ 고려”

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크이우에서 독일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와 면담 중 발언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제(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이뤄지기 전까지 자국에 외국 군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크이우에서 독일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와의 면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거론했던 이같은 방안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보고 노력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언제 유럽연합(EU)에 가입할지, 그리고 언제 나토에 가입할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가입이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32개 회원국들의 합의 등을 이유로 가입 초청이나 구체적인 가입 날짜 등을 명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 핵심 동맹국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이달 중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회의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투 현장과 외교적 협상 모두에서 강력하게 유지될 수 있는 공동의 입장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목표 달성에 근접했으며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오늘(10일)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