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북한 IRBM 발사 강력 규탄…"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긴장 고조"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EU 깃발이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유럽연합,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들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이번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 상황을 우려한다며, 평화와 안정을 위한 모든 당사국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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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북한 IRBM 발사 강력 규탄…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긴장 고조

유럽연합(EU)은 7일 성명을 통해 “극초음속 탄두를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EU 성명] “The EU condemns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DPRK) launch of an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 which Pyongyang claims was equipped with a hypersonic warhead. This violates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further raises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The EU expresses its full solidarity with its partners in the region, in particular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The EU urges the DPRK to cease such illegal and escalatory actions, and to take up offers of dialogue by the main parties. This is the only path to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EU는 이번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한국, 일본을 포함한 역내 파트너 국가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하며, 북한이 불법적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영국 런던의 외무부 건물.

영국 “도발 중단, 대화 복귀, 비핵화 촉구”

영국 외무부는 “지난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국 외무부] “DPRK’s ballistic missile launch on 6 January is another breach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Unlawful ballistic missile launches continue to destabilise the peace and security of the Korean Peninsula. The UK strongly urges the DPRK to stop such provocations, return to dialogue and take credible steps towards denuclearisation.”

또한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계속해서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북한에 도발 중단과 대화 복귀, 비핵화를 위한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외무부 건물.

프랑스 “한국, 일본 전폭 지지”

프랑스는 6일 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 “France utterly condemns North Korea’s launch of an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 on 6 January, which constitutes a further violation of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France assures South Korea and Japan of its wholehearted solidarity. It urges North Korea to end its destabilizing actions immediately, abide by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without delay and return to the negotiating table with a view to embarking on a process of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abandonment of its nuclear and ballistic programmes.”

그러면서 북한에 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독일 베를린의 외무부 건물.

독일 “북한, 역내·세계 안보 위협”

독일 외무부는 7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이 다시 한번 IRBM 발사로 역내 및 세계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미사일 실험은 안보리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외무부] “Once again, North Korea is threatening regional and global security with a launch of a medium-range ballistic missile. These missile tests are a serious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must stop.”

슬로베니아 “대화, 한반도 비핵화 유일 해법”

동유럽의 슬로베니아 외무부도 이날 VOA에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IR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유일한 해법은 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슬로베이나 외무부] “Slovenia strongly condemns DPRK's launch of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 in violation of multiple UNSC resolutions. Dialogue is the only path to de-nuclearisation and sustainable peace in Korean Peninsula.”

슬로베니아는 2024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 중이며,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해 왔습니다.

캐나다 정부도 북한의 IRBM 발사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캐나다 오타와의 외무부 건물.

캐나다 “불법 무기 프로그램 포기 촉구”

캐나다 외무부는 7일 VOA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IRBM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타이완 “북한 행동 예의주시할 것”

타이완 외무부 건물. 사진: 타이완 외무부.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인 타이완 외무부도 7일 VOA에 보낸 성명을 통해 북한의 6일 탄도미사일 발사가 역내 긴장을 다시 고조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타이완 외무부] “North Korea once again raised regional tensions when it launched a ballistic missile from the Pyongyang area towards the Sea of Japan at around 11 am Taiwan time on January 6.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condemns this act of undermining regional stability and urges all countries in the region to take responsibility and work to safeguard peace. Our country will continue to pay close attention to North Korea's actions and actively cooperate with like-minded countries to maintain the freedom, openness, prosperity, and stability of the Indo-Pacific region and the peaceful development of the Korean Peninsula.”

이어 “타이완 외무부는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이 같은 행위를 규탄하고, 역내 모든 국가들이 책임감을 갖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개방성, 번영, 안정,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적 발전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중국 “한반도 상황 전개 우려”

한편 중국은 북한의 IRBM 발사에 대해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반도 상황 전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 “As a close neighbor of the peninsula, China is concerned about the development of the situation on the peninsula. It has always believed that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peninsula and promoting the political settlement of the peninsula issue are in the common interests of all parties. We hope that all parties will make efforts to this end.”

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7일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는 것이 모든 당사국의 공통된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어왔다”면서 모든 당사국이 이를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6일 평양 일대에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약 1천10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두 달 만의 도발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보도에서 신형 극초음속 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미사일의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가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로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해 1천500km 계선의 공해상 목표가상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