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동맹 미사일 방어 협력’ 강조…“북중러 대비 전략적 우위 확보”

지난해 12월 2일부터 6일까지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 기지에서 열린 ‘2024 다자간 통합 항공 및 미사일 방어 정상회의(MISSILE-PAC 24)’ 모습. 사진 = 미 국방부

미국 육군은 북한, 중국, 러시아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들과의 다자간 협력이 압도적인 전략적 우위를 제공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신뢰와 공동 가치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 북·중·러의 협력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러 실질적 대응 역량이 부족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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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동맹 미사일 방어 협력’ 강조…“북중러 대비 전략적 우위 확보”

미국 육군은 지난해 12월 하와이에서 열린 ‘2024 다자간 통합 항공 및 미사일 방어 정상회의(MISSILE-PAC 24)’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동맹국들의 협력 역량을 집중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육군] “Key topics ranged from lessons learned in the Ukraine conflict to the evolving definition of interoperability and ongoing initiatives to strengthen multilateral frameworks. These discussions underscored that, unlike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PRC), Russia, and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the U.S. and its Allies possess an unparalleled competitive edge: a robust network of alliances grounded in trust, shared values, and mutual goals.

육군은 6일 회의 성과를 설명하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신뢰, 공유 가치, 상호 목표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동맹 네트워크를 통해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중·러, 협력 부족과 역량 제한

미 육군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 중국, 러시아가 공격용 미사일 능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다자간 협력과 파트너십이 부족해 공동 역량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 육군] “MISSILE-PAC 24 highlighted the strategic value of allied partnerships in an era marked by accelerated modernisation and complex threats. While adversaries like the PRC, Russia, and the DPRK invest heavily in offensive missile capabilities, they lack the multilateral frameworks and partnerships that define the Indo-Pacific’s defence collaboration. Though cooperation amongst these countries has been increasing (e.g. military to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DPRK), the degree of collaboration remains relatively nascent, limiting their capacity to leverage shared expertise, technology, and resources. In contrast, the diverse coalition at MISSILE-PAC 24 demonstrated the strength of inclusive cooperation.”

특히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협력 수준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전문 지식, 기술, 자원 활용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다자간 연합을 통해 다양한 관점과 역량을 통합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다자간 협력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자리로 평가됐습니다.

[미 육군] “MISSILE-PAC 24 stands as a testament to the strength and potential of multilateral cooperation in the Indo-Pacific. By fostering relationships, aligning strategies, and integrating capabilities, the U.S., and its Allies and partners are building a collective defence posture that not only deters aggression but also preserves a free and open Indo-Pacific.”

육군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관계를 강화하고 전략을 조율하며 역량을 통합함으로써, 침략을 억제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수호하는 집단 방어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24년 ‘다자간 통합 항공 및 미사일 방어 정상회의(MISSILE-PAC 24)’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6일까지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서 미국 육군 제94방공 미사일 방어 사령부 주관으로 개최됐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일본, 한국, 영국 등 기존 참가국과 함께 프랑스,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총 12개국에서 250명 이상의 정부 관계자와 방위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4회째를 맞은 이 회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다자간 협력을 강화해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IAMD) 체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개최됐습니다.

미국은 이 회의를 통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지역 안보를 강화하고 상호운용성과 전략적 연계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