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극초음속이라고 주장하는 미사일의 위험성은 속도보다 기동능력에 있다고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또 예측 불가능한 궤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선제타격만이 대안인데, 엄청난 확전 위험이 있는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16일 VOA에, 북한이 1980년대 미국이 퍼싱-2 미사일에 적용했던 기술과 매우 유사한 수준의 기동식 재진입체를 갖춘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이 새해 들어 시험한 기동식 재진입체는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평가하고, 북한이 장거리 활공체는 계속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은 속도보다 방향을 바꿔 날아오는 기동능력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소장
“기동식 재진입체의 가치는 목표물까지 더 빨리 도착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북한이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 미사일은 사드가 포착할 수 있는 곳을 통과할 수 있고 방향을 바꿔 다시 목표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부산과 같은 목표물을 향해서 말입니다. 비행 속도는 느려지지만 기동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망을 피하고자 좀 더 우회적인 비행경로를 택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루이스 소장은 기동식 재진입체의 장점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요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종류의 미사일은 선제 타격만이 거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를 찾아내 발사 전에 파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남은 해법은 발사 명령 전 북한 지도자를 겨냥하는 위험한 전략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소장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를 찾아내 파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한국이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북한 지도자가 발사 명령을 내리기 전 그를 겨냥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극도로 위험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게 되는 위기 상황을 상정하고 있고 한국은 그 전에 김정은을 죽이기 위해 재래식 무기 시스템을 사용하는 위기 상황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열차 발사에 대해서는 김정은은 지난해 당대회에서 전술핵무기 대량 개발 의지를 밝혔고, 이에 따라 북한은 재래식 무기와 중·단거리 핵미사일 모두 투자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전 노출을 막기 위한 이동식 미사일의 경우 운반 트럭과 도로 확보가 어려워 광범위한 철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루이스 소장은 이어 북한은 극초음속 무기 체계와 열차형 이동식 발사 시스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등을 시험한 것으로 볼 때 꽤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 노동당 대회 이전에 북한이 군사용 위성의 우주 발사와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또는 다탄두 미사일 시험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16일 VOA에, 북한이 1980년대 미국이 퍼싱-2 미사일에 적용했던 기술과 매우 유사한 수준의 기동식 재진입체를 갖춘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이 새해 들어 시험한 기동식 재진입체는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평가하고, 북한이 장거리 활공체는 계속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은 속도보다 방향을 바꿔 날아오는 기동능력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소장
“기동식 재진입체의 가치는 목표물까지 더 빨리 도착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북한이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 미사일은 사드가 포착할 수 있는 곳을 통과할 수 있고 방향을 바꿔 다시 목표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부산과 같은 목표물을 향해서 말입니다. 비행 속도는 느려지지만 기동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망을 피하고자 좀 더 우회적인 비행경로를 택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루이스 소장은 기동식 재진입체의 장점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요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종류의 미사일은 선제 타격만이 거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를 찾아내 발사 전에 파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남은 해법은 발사 명령 전 북한 지도자를 겨냥하는 위험한 전략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소장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를 찾아내 파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한국이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북한 지도자가 발사 명령을 내리기 전 그를 겨냥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극도로 위험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게 되는 위기 상황을 상정하고 있고 한국은 그 전에 김정은을 죽이기 위해 재래식 무기 시스템을 사용하는 위기 상황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열차 발사에 대해서는 김정은은 지난해 당대회에서 전술핵무기 대량 개발 의지를 밝혔고, 이에 따라 북한은 재래식 무기와 중·단거리 핵미사일 모두 투자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전 노출을 막기 위한 이동식 미사일의 경우 운반 트럭과 도로 확보가 어려워 광범위한 철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루이스 소장은 이어 북한은 극초음속 무기 체계와 열차형 이동식 발사 시스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등을 시험한 것으로 볼 때 꽤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 노동당 대회 이전에 북한이 군사용 위성의 우주 발사와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또는 다탄두 미사일 시험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