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타이완 해협 훈련...매카시-차이잉원 회동 반발

8일 CCTV를 통해 공개된 중국군의 타이완 해협 훈련 모습

중국은 8일 타이완 인근 해협에서 사흘 일정의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군사 훈련은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같이 보기: 미 하원의장-타이완 총통 회동 '자유·평화 가치' 강조  

중국군은 8일 성명을 통해 “타이완 주변에서 전투 대비 경계 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이 예정대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훈련은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8일 타이완 주변에서 중국 군함 8척과 전투기 42대가 확인됐으며 배치된 선박 중 일부는 중국 본토와 타이완 사이 해협의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차이 타이완 총통은 중국의 이번 훈련을 비난하면서 타이완이 ‘중국의 지속적인 권위주의적 팽창주의’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미국과 다른 민주 국가들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