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단체들 “코로나 방역물품 북한 반입 문제 없어…이번 주 들어갈 것”

지난달 22일 평양에서 신종 코로나 방역을 위해 보건 당국자들이 전차에 소독액을 뿌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북 지원 물품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데 아무 문제도 없다고, 지원 단체들이 밝혔습니다. 이미 일부 품목들은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에 도착했고, 이번 주 안에 북한으로 들어갈 것이란 설명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18일,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 관련 대북지원 물품의 반입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We are not aware of any issues or delays in getting these and other essential medical supplies into DPRK - the authorities have agreed to facilitate their transfer into DPRK.”

제네바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이날 대북 지원 물품 반입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VOA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대북 지원 물품이 북-중 국경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지연되거나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에 보낼 지원 물품은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에 도착해 대기 중이라며, 북한 내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유엔 기구들과 다른 국제 지원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국제기구와 지원 단체에 개인보호장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지원을 요청한 지 6주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 일부 물품들이 단둥에 도착한 뒤에도 북한으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각에서 전달 지연과 관련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달 24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신종 코로나 관련 대북 지원 물품에 대해 제재 면제를 승인 받았습니다.

여기에는 미화 1만 5천 달러 상당의 보안경 800개와 청진기, 의료 키트, 바이러스 수송배지 500개 등이 포함됐습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는 18일, 이번 주에 대북 지원 물품이 북한에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The request was made by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and UNICEF is supporting the government in its efforts. We expect the deliveries this week.”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소의 쉬마 이슬람 대변인은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보건성이 지원을 요청했고 유니세프는 북한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니세프가 북한에 전달할 지원 물품은 안면보호대와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제재 면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 물품입니다.

이 물품들은 이미 단둥에서 도착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니세프는 최근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신종 코로나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 내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84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18일 VOA에, 신종 코로나 대북 지원 물품이 북한에 전달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물품 조달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이 단체 관계자는 이제는 제네바에서 북한에 전달할 지원 물품 조달이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물품들이 이미 중국 단둥에 도착했으며, 이번 주 안에 문제 없이 북한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북한에 적외선 체온계 1천 개와 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 1대, 검사 장비에 필요한 시약 1만 세트를 보낼 예정입니다 .

지난 2월 북한 보건성이 조선적십자사를 통해 국제적십자연맹에 신종 코로나 방역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어 국제적십자연맹은 대북 지원 물품 목록을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에 제출해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