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대북 지원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요청한 대북 지원 물품 조달은 이미 완료됐고, 물품이 중국에 도착하면 이후 상황에 대한 우려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 북한에 지원할 물품의 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블루위트 대표] “We’ve done the procurement in Geneva, then we need to get the products to the Chinese border. We don’t see any concerns once we get the equipment to China.”
리처드 블루위트 국제적십자연맹 유엔 상주대표는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제는 물품을 (북한과) 중국 국경으로 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시장에서 대북 지원 물품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하면서, 일단 지원 물품을 중국으로 보내고 나면
더 이상 우려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북한에 적외선 체온계 1천 개와 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 1대, 검사 장비에 필요한 시약 1만 세트를 보낼 예정입니다.
불루위트 상주대표는 앞서 지난 4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3주 전쯤 북한 보건성이 조선적십자사를 통해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대북 지원 물품 목록을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에 제출했고, 상당히 신속하게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블루위트 상주대표는 세계보건기구(WHO)등 유엔 기구들이 북한에 보낼 신종 코로나 관련 지원 물품 중 일부는 이미 국경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블루위트 대표] “The question is how quickly they will got through the border, we understand that the UN has some items at the border.”
거기서 얼마나 신속하게 국경을 통과하느냐가 문제라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의료 장비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받았습니다.
WHO는 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 6대와 시료 보관 캡슐, 보관대, 산소 공급 관련 물품 등을 북한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유엔으로부터 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또 다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11일 VOA에, 신종 코로나에 대한 대응이 북한 내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엔 기구들과 다른 국제 지원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공보실]”We are coordinating with UN agencies and other international aid organization to ensure that the COVID-19 response meets the needs within DPRK.
이 단체는 지난 2월 초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공식 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북한은 의약품과 최신 진단기 등이 부족하다며, 신종 코로나 발병과 관련해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북한에 개인 보호장비와 검사 진단기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대북제재위원회에 보안경 800개와 청진기, 면봉, 의료 키트, ‘바이러스 수송배지’ 500개에 대한 제재 면제를 요청해 지난달 25일 승인을 받았습니다.
해당 지원 물품은 모두 프랑스산으로 1만 3천 700유로, 미화 1만 5천 달러 상당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