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험도가 전 세계 191개국 가운데 ‘중간’ 정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분류됐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럽연합의 ‘재난위기관리 지식센터’가 북한의 신종 코로나 위험 수준을 전 세계 191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중간’으로 분류했습니다.
24일 기준으로 이 센터가 산출한 ‘신종 코로나 위기 지수 (INFORM COVID-19 Risk Index)’를 보면, 북한은 ‘매우 높음’과 ‘높음’, ‘중간’, ‘낮음’, ‘매우 낮음’ 등 5단계로 분류된 위험도 수준에서 이란과 이라크, 베트남 등 78개국과 함께 ‘중간’으로 평가됐습니다.
북한의 신종 코로나 위험 지수는 10점 만점에 4.7점으로 보츠와나와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시리아와 같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과 노출 지수에서 10점 만점에 3.9점을 받았습니다.
또한 취약성과 대처 역량 부족 분야는 각각 4.8점과 4.4점을 받았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리히텐슈타인과 노르웨이, 스위스가 위험도가 매우 낮은 나라로 꼽혔습니다.
이어 캐나다와 호주, 덴마크, 핀란드 등의 순이었습니다.
또 위험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소말리아, 남수단, 차드공화국, 아프가니스탄, 콩코민주공화국, 아이티 등 8개국이 지목됐습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 위험도가 낮은 국가로 전체 191개국 가운데 15번째로 위험도가 낮은 나라로 평가됐습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 위험 노출도 지수는 10점 만점에 2.8점, 취약성은 6.1점, 대응 능력 부족은 0.5점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26번째로 위험도가 낮은 나라고 꼽혔습니다.
유럽연합 ‘재난위험관리 지식센터’의 이번 분석 자료는 각국의 행정 집행 능력 등 정치, 경제, 사회 부문의 모든 위험 요소들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재난위험관리 지식센터는 코로나 위험관리 지수가 각국이 기존에 갖고 있던 구조적 위험 요소를 토대로 1차 영향에 대한 초기 대응 조치와 우선 순위를 정립하고, 2차 영향에 따른 인도주의적 결과를 초래할 국가를 식별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