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 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한때 경쟁을 벌였던 공화당 경선 후보들이 찬조 연설자로 연단에 올라 당의 단결과 결집을 과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과정을 거쳐 공화당의 공식 대선 후보에 오르게 됐는지 경선 과정을 정리해보고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엄격한 총기 규제를 촉구한 소식, 이어서 알라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고 당의 정강정책을 발표하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죠?
기자) 네, 공화당 전당대회가 16일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첫날인 15일의 하이라이트가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즉 부통령 후보로 선택된 것이었다면, 둘째 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당이 결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진행자) 어떤 모습을 통해 당이 똘똘 뭉치고 있다는 걸 보여줬을까요?
기자) 앞서 경선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후보들이 연단에 올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론 디샌티스 주지사, 기업가 출신 비벡 라와스와미 씨 등이 찬조 연설을 했고요. 또 부통령 후보군에 있었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그리고 8년 전 경선에서 끝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찬조 연설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여러 명의 이름이 거론됐는데, 아무래도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은 헤일리 전 대사입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 과정에서 끝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을 벌였던 인물이죠? 후보 사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요.
기자) 맞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오르자 2천400여 명의 공화당 대의원들 사이에서 환호와 야유가 동시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마이크 앞에 선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합(unity)”을 위해 연설 요청을 받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품위 있는 초대에 기쁘게 수락했다”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이어진 헤일리 전 대사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I’ll start by making one thing perfectly clear – Donald Trump has my strong endorsement.”
기자) “먼저 한 가지를 분명히 하고 시작하겠다. 도널드 트럼프는 나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라고 말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경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던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16일)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기 위해 100% 그에게 동의할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경선 과정에서 헤일리 전 대사와 함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인물이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연설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불렸던 디샌티스 주지사도 경선에서 사퇴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날(16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또 “미국의 현 대통령(바이든)은 자신의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My fellow Republicans, let’s send Joe Biden back to his basement and let’s send Donald Trump back to the White House!”
기자)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화당원 여러분, 조 바이든을 그의 지하실로 돌려보내고, 도널드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돌려보냅시다”라고 말하자 대의원들의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는 악마화됐다. 그는 고소당했다. 그는 기소당했고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우리는 그를 실망시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날(16일) 찬조 연설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 외에 또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전당대회 둘째 날의 주요 화두는 이민 문제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남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는 이주민의 수가 급증해 국경 위기를 가져왔다고 비판해 왔는데요. 이날 연사들도 이민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대표는 “바이든과 해리스는 국경을 개방했으며 지금 불법체류자들이 투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극우 성향의 방송인 케리 레이크 씨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은 이민자 유입을 “침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전당대회에는 정치인이나 유력 인사들만 연사로 서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이날(16일) 연설에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이 “일상의 미국인”이라고 부르는 국민들도 연설자로 나섰는데요. 마약의 일종인 펜타닐 남용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과 불법이주자와 연관된 범죄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도 연단에 올랐습니다. 그중 한 명이 마이클 모린 씨였는데요. 검찰에 따르면 모린 씨의 누나인 레이철 모린 씨는 엘살바도르 출신의 불법이주자에게 강간당한 후 살해됐습니다. 모린 씨는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을 열어 그와 같은 사람에게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키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전당 대회장에 모습을 나타냈나요?
기자) 네, 첫날에 이어 둘째 날 저녁에도 대회장에 등장했습니다. 지난 13일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피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에 총알이 스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에 네모난 모양의 붕대를 붙인 채 등장했는데요. 이날(16일) 전당대회장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라 오른쪽 귀 위에 붕대를 붙인 사람들도 여러 명 목격됐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일어난 후 전당대회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고요?
기자) 네, 전당대회장 경비가 삼엄하게 이뤄지고 있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접근도 힘들어졌습니다. 부통령 후보인 밴스 의원은 청중석으로 가서 대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악수도 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청중들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신 환호하는 군중을 위해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들어 보였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17일에는 어떤 일정이 잡혀 있나요?
기자) 17일에는 부통령 후보인 밴스 의원이 연설할 예정이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에 연설하고 당의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할 예정입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17일 할 연설 내용이 피격 사건 이후 좀 바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씨는 16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친이 앞서 준비한 연설 원고의 논조를 낮추고 “일부 수사를 완화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니어 씨는 총격이 부친을 변화시켰다며, 그 변화가 얼마나 오래갈 것이냐는 질문에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과정을 거쳐 공화당의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앞두게 됐는지, 공화당 경선 과정을 한번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공화당 대선 경주에서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1월 15일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In order to make America great and glorious again, I am tonight announcing my candidacy for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미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오늘 밤 선언한다”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번째 대권 도전이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선언 이후 여러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죠?
기자) 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씨,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에이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등의 출마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많은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초반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독보적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초반부터 50%대에 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불린 디샌티스 주지사나 갈수록 지지율이 올랐던 헤일리 전 대사를 제외하고는 지지율이 대부분 한 자릿수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화당 경선 주자들의 TV 토론회가 다섯 차례 열렸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회에 참석하지도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 왜 지지율이 낮은 후보에게 공격할 기회를 줘야 하느냐며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았죠.
진행자) 본격적인 경선 일정은 언제 시작됐습니까?
기자) 첫 경선은 올해 1월 15일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득표율 5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요. 2위 디샌티스 주지사, 3위는 헤일리 전 대사로 이 두 사람의 득표율은 각각 21%와 19%였습니다.
진행자)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에 지각변동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디샌티스 주지사와 라와스와미 후보 등이 잇따라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두 번째 일정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첫 양자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절반이 넘는 지지를 얻었는데요. 이후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후보 사퇴 압박이 커졌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을 이어갔죠?
기자) 헤일리 전 대사는 2월 2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에 사활을 걸었지만,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3월 5일, 총 15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는, 이른바 ‘슈퍼화요일’ 경선이 열렸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몬트 프라이머리를 제외한 모든 경선에서 승리했습니다.
진행자) 헤일리 전 대사가 후보 사퇴를 한 건 언제입니까?
기자) 슈퍼화요일 하루 뒤인 3월 6일, 헤일리 전 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But the time has now come to suspend my campaign. I said I wanted Americans to have their voices heard — I have done that. I have no regrets. And although I will no longer be a candidate, I will not stop using my voice for the things I believe in."
기자) 헤일리 전 대사는 “이제 나의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할 때가 왔다. 나는 미국인들이 자신의 목소리가 들려지길 바란다고 말했고, 나는 그렇게 했다. 후회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후보 사퇴 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 후보에서 혼자 남았다고 해서 자동으로 대선 후보가 되는 건 아니었죠?
기자) 네, 공화당 전체 대의원 수는 2천429명인데요.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해선 대의원 과반인 1천215명을 확보해야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 12일 조지아주와 미시시피주, 워싱턴주 등에서 열린 예비선거에서 대의원 수 과반을 확보했고요. 이후에 이어진 경선에서도 승리를 이어갔습니다.
진행자)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계속 따라다녔던 꼬리표가 있죠. 이른바 사법 리스크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대통령에 출마했을 당시에는 백악관 기밀 문서 유출과 관련한 소송에 직면해 있었고, 부동산 등 자산 가치를 조작한 혐의와 관련해 뉴욕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지금처럼 여러 민사,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기자) 2023년 한 해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기소가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작년 3월 뉴욕주 맨해튼 대배심이 이른바 ‘성 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이어 작년 6월에는 특검 조사에 따라 기밀 문서 유출 혐의로 기소됐고요. 작년 8월에는 조지아주에서 대선 외압 혐의, 워싱턴 D.C.에서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4건의 형사 기소 가운데 재판이 실제로 열린 사건은 성추문 입막음 의혹이 유일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해 연방 대법원에서도 판결이 나오지 않았나요?
기자) 네, 7월 1일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뒤집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재임 중 공식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면책특권이 있고, 비공식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5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 문서 유출 의혹 사건을 담당한 판사가 연방 특검의 기소를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 관련 소식 보죠. 바이든 대통령이 흑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미국 최대 인권단체인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연례 행사에서 연설했습니다. 행사 참석자들은 대부분 흑인들이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16일) 연설 내용은 어떤 주제였나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인종 차별과 총기 폭력의 연관성을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어떤 형태든 폭력의 온도를 낮추고 규탄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지난 2020년 백인 경찰관의 강경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를 비롯해 흑인들이 폭력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연설 바로 며칠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총격범이 쏜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를 스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는데요. 하지만 유세에 참가했던 남성 1명이 사망하고 여러 사람이 다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16일) 연설에서 더 엄격한 총기 규제를 촉구했는데요.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하는 데 쓰인 ‘AR-15 반자동 소총’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n AR-15 machine gun was used in the shooting of Donald Trump. Just as it was an assault weapon that killed so many others, including children. It's time to outlaw them. I did it once, and I will do it again.”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를 저격하는 데 AR-15 한 정이 사용됐다”며 “이건 어린이들을 포함해 그동안 다른 많은 이들을 죽인 공격 무기다. 이제 AR-15를 불법화할 시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이미 한 번 해냈고, 다시 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총기 규제법을 추진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94년 공격용 소총을 민간용으로 제조·판매하지 못하는 법이 제정되면서 AR-15 등 공격용 소총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10년 뒤인 2004년에 의회가 해당 법을 연장하는 데 실패하면서 효력이 만료됐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비슷한 규제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겁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또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흑인의 일자리”라는 용어를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과 인도계 혼혈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며, “나는 흑인의 일자리를 안다. 그것은 미국의 부통령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흑인 유권자 표심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있죠?
기자) 네, 흑인과 중남미계 등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데요. 지난 대선 때도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과 중남미계의 확고한 지지에 힘입어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선을 앞두고는 이들 소수 인종의 표심 이탈이 확인되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따라서 이들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흑인연예TV(BET)와의 인터뷰에서도 흑인 유권자들을 겨냥한 메시지를 전했고요. 17일에는 미국 최대 중남미계 옹호 단체인 ‘유니도스 유에스(UnidosUS)’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이렇게 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달에 있었던 대선 TV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후보 사퇴론까지 불거지지 않았습니까?
진행자) 맞습니다. 거기다가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경쟁자를 상대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직무 수행 적합성을 증명해 보여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시카고대학교 해리스공공정책대학원의 윌리엄 하월 교수는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단합을 촉구하고 정치 폭력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