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한 연합훈련 ‘최소화’…‘코로나·외교적 지원’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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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의 연합지휘소훈련이 8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18일까지 진행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실제 기동 훈련이 생략된 지휘소 훈련 방식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이 8일부터 18일까지 올해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시작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과 전투준비태세 유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훈련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예년의 1부 방어, 2부 반격 형태와 달리 참가 인원 규모를 최소화하며 야외 기동훈련 없이 지휘소 훈련 방식으로 진행되며, 야외 기동훈련은 연중 분산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 검증도 시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미한 군당국은 한국군 대장이 한반도 전구 작전을 일부 지휘하는 예행연습을 포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으로 야외 기동훈련이 3년째 빠진 데 대해 우려했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과거엔 위기관리 연습이라고 해서 훈련 전에 3박 4일, 2박 3일 정도 하고요. 그 다음에 1주는 방어, 2주 차는 반격 이런 식으로 실시했는데 이번엔 9일밖에 되지 않으니까 지금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실기동 훈련뿐만 아니라 워게임마저 축소된다면 안보 악화가 충분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작권 전환 추진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핵무력 고도화를 선언하는 등 외부 정세가 적절하지 않아 서둘러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 / 한국 통일연구원 박사

“전시작전권 전환의 조건에 해당되는 외부정세 환경이 적절하게 조성돼야 하는데 북한이 핵무력 고도화 선언을 재차 했고 또 중국과 러시아의 군비 증강 등 동북아 환경 자체가 여의치 않은 부분이 생긴 거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도 상당 부분 그런 외부정세의 측면들을 고려한다면 전시작전권 전환을 바로 일정대로 추진하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보는 거죠.”

이런 가운데 일본의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한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 가능성과 관련해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을 주시하면서 미국·한국과 긴밀히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