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한 해 동안 30건의 인도주의 지원 관련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제재위 회의 대부분이 화상으로 대체된 가운데, 유엔 회원국, 관련 단체 등과의 교신 횟수도 줄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30건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12월 31일로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 임기를 마친 유엔 주재 독일 대표부는 4일 공개된 안보리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인도주의 지원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안보리 결의 2397호 25항에 따라 제재 면제가 승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북제재위는 전년도인 2019년에는 총 38건의 제재 면제를 승인했었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와 각 유엔 회원국들, 관련 기관 사이 교신 횟수 역시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했습니다.
2019년 당시엔 제재위가 대북 제재 이행 등과 관련해 90개 유엔 회원국, 관련자 등과 총 303회에 걸쳐 교신을 한 반면, 2020년에는 72개의 유엔 회원국, 관련 기관 등과 모두 251차례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재위는 또 지난해까지 유엔 안보리에 제출된 결의 이행 보고서 현황을 공개하며 모두 551개의 보고서가 제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결의 2270호와 2321호 이행보고서가 각각 115개와 107개로 100개를 넘겼고 결의 2371호는 90개, 2375호 95개, 그리고 2397호 81개입니다.
특히 모든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고 이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명시한 2397호 8항에 대해서는 모두 63개 보고서가 제출됐습니다.
지난해 대북제재위가 주최한 회의는 대부분 비공개 화상회의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재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 회의가 어려워 이같이 결정했다며 총 8차례에 걸쳐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2020년 12월 현재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은 80명 기관은 75개로 전년도와 동일하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