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아태 소위원장 “바이든 당선 시 방위비 분담 문제 신속히 해결”

아미 베라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비확산 소위원회 아미 베라 위원장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경우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가 신속히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성공 시 빠른 시일 내 북한과의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미 베라 하원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교착 상태에 빠진 미-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행정부의 노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베라 의원] “I think fairly quickly in the Biden administration you would resolve the burdening sharing issues…”

하원 외교위 아태비확산 소위원장인 베라 의원은 24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주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현재 가장 해결이 시급한 한반도 현안은 방위비 분담 문제라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베라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선 시 트럼프 행정부가 중단 혹은 유예한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일부 재개할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가능성이 제기돼 온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새 일본 총리가 취임한 상황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선 시 경색된 한-일 관계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간 “중간 지점을 찾기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베라 의원] “I can certainly see the Biden administration…”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부통령이 지난 23일 델라웨어 뉴캐슬 공한에 도착해 취재진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여러 변수가 있다면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북한과의 관여에 더 무게를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베라 의원] “I could see a scenario where the vice president would..."

베라 의원은 미국이 이번 대선 전 북한과의 협상 혹은 대화를 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서 성공할 경우 북한과의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베라 의원] “I doubt there's any room for negotiations or conversations with the North, pre-election election,

이날 화상 토론회에 함께 참여한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도 바이든 전 부통령 당선 시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 문제 해결과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에는 더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차 석좌] “There's going to be a real effort to rejuvenate and normalize US relations with our allies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과 협상의 문은 열어놓되,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는 겁니다.

차 석좌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성공 시 “거의 곧바로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나서 일종의 합의를 맺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군이 서해에서 한국 공무원을 사살하고 불태운 사건에 대해 차 석좌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북한이 “얼마나 편집증적인지를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며, 문재인 정부에는 “매우 불편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차 석좌는 이번 사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아마도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한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북 비난을 높일 경우 북한도 이에 대응하면서 남북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