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북정책 재검토 기간 북한 위협 축소에 초점"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IAEA 본부.

미국은 대북정책 재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줄이는 데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사회가 북한에 국제 의무를 준수하도록 집단적으로 요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스트리아 빈 주재 미 국제기구대표부의 에드워드 카누엘 대사대리는 3일 미국은 대북정책 재검토 기간 중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줄이고 남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대표부가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카누엘 대사대리는 이날 속개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 사흘째 회의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대북정책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카누엘 대사대리는 특히 미국은 북한을 억제하고 도발에 대응하며, 무력 사용을 막고 무기 프로그램의 범위를 제한하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인과 동맹국, 파트너 국가들의 안전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북한 비핵화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누엘 대사대리는 국제사회가 유엔이 금지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국제 의무와 공약을 전면 이행하도록 북한에 계속 집단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른 제재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고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에 핵실험을 계속 중단하고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의 전면 유예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핵확산금지조약(NPT)과 IAEA 안전조치 협정에 복귀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 비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이 이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때까지 기존 제재를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안보리가 결정한 국제 제재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은 북한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관련국들과 의미있는 논의에 관여하는 것을 재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올해 대화 재개 전망을 해치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빈 주재 러시아대표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이날 회의에서 인내와 타협이 한반도 비핵화 진전의 열쇠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미국의 새 행정부가 상호주의에 기반한 외교 과정에 착수하기 위해 균형잡힌 접근법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