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코로나 국면에도 대비태세 유지...한국 방위비 더 지불해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밀리 합창의장이 14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신종 코로나 대응과는 별개로 북한 등에 대한 대비태세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분석 중이라면서, 대내 행사의 일환일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14일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이날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국 군 당국과 긴밀히 분석 중에 있다”며, “현재로선 복합적인 평가가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리 합참의장] “We work closely with the ROK military, the South Korean military. On that I've had an opportunity to talk to 'Abe' Abrams as well. It's mixed right now in terms of the assessment.”

밀리 의장 “복합적 견해 존재…대내 행사 일환 가능성”

“북한 내 바이러스 확산 확신”

밀리 의장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취약성을 노려 특정 시점의 도발을 강행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가 “특별하게 도발적이거나 미국을 위협하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밀리 합참의장] “I don't think it's particularly provocative or threatening to us as to what happened. It may be tied to some celebrations that are happening inside North Korea as opposed to any deliberate provocation against us. So, another day or two should be clear in terms of what we pick up in the Intel.”

미국을 겨냥한 의도적 도발 보다는 북한 내부 행사와 연관된 움직임일 수 있으며, 하루 이틀이 지나면 정보 당국의 정보들에 의거해 좀 더 의도가 명확해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한국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의도에 대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에 맞춘 활동의 일환일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밀리 의장은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들 만큼의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북한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밀리 합참의장] “We don't have as good insight into North Korea as we would with other countries, but we are convinced that there are challenges.”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밀리 합창의장이 14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에스퍼 장관 “북한 등 주요 대비태세 문제 없어”

“한국은 부자 나라, 분담금 더 내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 노력과 함께 미군의 대비태세에도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에스퍼 장관] “While we continue to support the whole of nation, whole of government response to this global pandemic. We continue our very important national security missions, such as performing counter-terrorism missions from Africa to the Middle East to Afghanistan, conducting freedom of navigation operations and patrolling the high seas to ensure freedom of navigation around the globe, monitoring North Korean weapons tests…”

미군은 전 세계적인 유행병에 대처하는 가운데 대테러 작전, 항행의 자유 실행, 북한의 무기 시험 활동 감시 등 매우 중요한 국가안보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최근 미국이 한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13% 인상 제안을 거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협상 주체인 국무부에 문의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한국 정경두 국방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은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면서 부유한 나라이며, 상호 방위와 그들을 위한 특정 방어 목적을 지원하기 위해 더 지불할 수 있고, 더 지불해야만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 에스퍼 장관] “I've spoken to my counterpart. I made very clear what our position was on that. My view remains that the South Korea is a close and trusted ally of ours but they're wealthy country they can and should pay more to help for our mutual defense and their specific defense.”

에스퍼 장관은 한국이 미국에 지원한 바이러스 진단 장비와 관련해 깊이 감사한다며, 미국도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