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EU 등 "북한 도발 규탄, 협상 복귀 촉구"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유엔과 유럽연합 등이 일주일 만에 재개된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도발을 멈추고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일주일 만에 다시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과 관련해 한반도의 최근 정세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 “The Secretary-General is concerned by the latest developments on the Korean Peninsula. He reiterates his call on the DPRK leadership to comply fully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under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Diplomatic engagement remains the only pathway to sustainable peace and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9일 북한의 추가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전하면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 지도부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적 관여가 지속 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 (EU)은 현지시간 9일 오전 북한이 일주일 만에 발사체를 다시 쏘아올린 데 대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르지니 바투-헨릭손 EU 외교안보정책 대변인은 9일 VOA에, 일주일 전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상기시키며 EU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며 외교적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삼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바투-헨릭슨 EU 대변인] “There is no change in our position in this regards. The EU closely follows the developments on the Korean Peninsula. It remains imperative that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refrains from any action that could raise tensions, destabilise the situation and undermine diplomatic efforts. While the DPRK has put into question its moratorium on nuclear and missile tests, we expect the country to comply fully with all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바투-헨릭손 대변인은 북한이 모든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서 신뢰를 구축하며 영구적인 평화와 안보 수립을 위한 지속적 외교 절차를 밟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런 점에서 미-북 실무회담 재개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단거리미사일에 반응하지 않겠다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어떤 정치인의 발언에도 언급하지 않는 것이 (EU의) 일반적 정책”이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바투-헨릭슨 EU 대변인]”As a general policy, we do not comments on comments made by others politicians.”

스웨덴 외교부도 9일 VOA에, 북한의 거듭된 발사체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스웨덴 외교부] “We encourage DPRK to fulfil its international commitments and conduct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armament of it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me in accordance with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Sweden has a long-term commitment to a peaceful solution to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continues to offer its support to dialogue and confidence-building processes.”

그러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고, 안보리 결의에 따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스웨덴 정부는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장기적 의지를 갖고 있으며, (미-북 간) 대화와 신뢰 구축 과정에 대한 지원을 계속 제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외교부도 9일 북한의 추가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1년 사이에 열 다섯 차례, 올해 들어 2주 안에 두 차례 탄도미사일 실험에 나선 데 대해 우려한다며,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일킬 수 없는 비핵화를 촉구했습니다.

[영국 외교부]“We are concerned that North Korea has carried out multiple ballistic missile launches, a clear breach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fifteenth ballistic missile test in the past year and the second in two weeks. We call for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sation of the DPRK. Until we see credible steps towards this goal, sanctions must continue to be enforced.
We strongly encourage North Korea to change course and to focus on building a brighter future for its people.”

그러면서 이런 목표를 향한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보기 전까지 제재가 계속 시행돼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북한 정권이 방향을 바꾸고 북한 주민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건설하는 데 주력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주재 프랑스대표부는 일주일 만에 재개된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여부를 묻는 VOA 질문에, 현재로선 그럴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유엔대표부] “There is no meeting planned for the moment at the Security Council. Concerning the latest events”

그러면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벨기에와 프랑스, 독일, 에스토니아, 영국 등5개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들 유럽 5개국은 지난 5일 북한의 앞선 발사체 발사 규탄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발사는 지역 안보와 안정성을 해치며 국제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행위로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선의를 갖고 미국과 의미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