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에서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2 건의 결의가 채택됐습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국의 동북아시아 정책에서 한국은 핵심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하원이 18일 본회의를 열고 2건의 미-한 동맹 결의안을 구두 표결로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의 아미 베라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미-한 동맹의 역사적 변천을 기념하는 결의안과 민주당의 톰 수오지 하원의원이 주도한 미-한 동맹과 한국계 미국인 기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의안입니다.
민주당의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표결에 앞서 “한국은 미국의 동북아시아 대외 정책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엥겔 위원장] “The Republic of Korea is a linchpin of the United States foreign policy…”
그러면서 “미-한 동맹은 공동의 이익과 인권, 굿거버넌스, 그리고 기타 민주적 가치에 대한 헌신을 기반으로 한다”며 “역내 지역과 이를 넘어선 국제 평화와 안보, 번영, 법치, 자유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베라 의원의 결의는 올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미-한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취지로 지난 6월 발의됐고, 10월 외교위를 통과했습니다.
결의는 한국전쟁 이후 미-한 동맹은 상호 이익이 되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변모했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미-한 동맹은 “북한과의 그들의 반복되는 도발이 제기하는 위협에 관한 안보 제공을 포함해 아시아와 전 세계 평화와 안전 보장에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주 한인 밀집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수오지 의원이 지난 1월 대표 발의한 또 다른 결의도 지난 10월 베라 의원의 결의와 함께 외교위를 통과했었습니다.
이날 두 결의는 현재 체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미-한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관한 새 조항이 추가된 형태로 채택됐습니다.
베라 의원의 결의는 미-한 양국이 현재 진행 중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을 “우선순위에 두고 상호 동의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수오지 의원의 결의는 “상호 동의할 수 있는 다년 단위의 SMA 체결 등을 통해 미-한 양국 간 외교,경제,안보 관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라 의원은 이날 “한국과의 관계는 오래간다”며, 이 관계는 “공동의 가치와 인적 교류, 미국 내 활기찬 한인사회와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인, 그리고 경제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베라 의원] “Our ties with the Republic of Korea are enduring…”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 공화당 간사는 “한국은 계속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역내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제적 파트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요호 의원] “South Korea continues to be one of our most important…”
그러면서 “미-한 동맹은 핵을 가진 북한이라는 공동의 우려에 크게 초점을 맞추면서도 민주주의와 글로벌 보건, 대테러와 같은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수오지 의원의 결의와 동반 발의됐던 공화당 제임스 랭크포드 상원의원의 결의는 앞서 지난 1월 상원 본회의에서 채택된 바 있습니다.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이 베라 의원의 결의와 동시에 발의한 유사 결의안은 현재 소관 상임위인 외교위에 계류 중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