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부사령부 “9월 대규모 탄도미사일 요격 훈련…괌 방어 상정”

미국 알래스카 포트그릴리 미사일 기지의 요격미사일 용 사일로(지하격납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한 요격미사일을 지하에서 곧바로 발사할 수 있다. (자료사진)

북부사령부는 괌의 탄도미사일 방어 등을 상정한 요격훈련을 오는 9월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육, 해, 공군과 우주자산을 동원하고,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포함해 복수의 통합전투사령부가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더그 램본 미 하원의원(공화당)은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를 타격하는 능력을 보유하거나 추진 중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 램본 하원군사위 의원] “ You know our near peer adversaries are trying to exploit the seams and gaps in our architecture, and in our missile defense, and in our space, assets. And then there are rogue states like North Korea that have the ability, or want to have the ability to lob ICBMs to the homeland and maybe they can to some of our states like Hawaii or Alaska already.”

램본 공화당 의원 “북한, 하와이 타격 능력 이미 보유했을 수도”

“우주기반 감지, 통합지휘통제 능력 구비에 초당적 지지”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의 램본 의원은 이날 미사일방어옹호동맹(MDAA)이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적성국들이 미국 체제의 틈을 악용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불량국가인 북한의 경우, 이미 하와이, 알래스카 등 일부 주를 겨냥한 타격 능력을 보유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램본 의원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극초음속-탄도미사일 추적 우주위성(HBTSS : Hypersonic and Ballistic Missile Tracking Space Satellites) 등 우주기반 미사일 감지 능력과 전영역 합동지휘통제(JADC2) 능력구비에 대한 필요성은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미사일방어옹호동맹(MDAA)는 4일 ‘극초음속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추적 우주 위성’을 주제로 화상회의를 열었다. (왼쪽 위에서부터) 리키 엘리슨 MDAA회장, 그레고리 길럿 북부사령부 작전과장, 스탠 스타피라 미사일방어청 최고설계자, (왼쪽 아래부터) 데렉 터니어 우주개발청장, 월터 차이 미사일방어청 우주센서 국장, 더그 램본 하원군사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북부사령부 고위장성 “9월, 알래스카서 대규모 미사일 방어훈련 실시”

“심해, 우주, 사이버 등 전영역 걸친 다층적 방어개념 적용”

미 북부사령부 작전과장인 그레고리 길럿 공군 소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영역 합동지휘통제(JADC2)에 기반한 대규모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을 오는 9월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 길럿 소장] “We've done one of the test, ABMS in the Gulf before the turn of the year. We had another one scheduled in April. Because of the COVID-19 crisis we pushed that to September. It'll primarily be out of Nellis but it will be all services, all different types of capabilities feeding in JADC2 format.”

길럿 소장은 이번 훈련이 ‘다층방어를 위한 전략적 본토와 통합환경(SHIELD : The Strategic Home and Integrated Ecosystem for Layered Defense)’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실드’로 불리는 이 작전개념은 지난 3월 11일 테런스 오쇼너시 북부사령관이 하원군사위 청문회 출석 자리에서 언급한 내용으로, 심해부터 우주, 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버까지 전영역에 걸친 다층적 방어를 골자로 합니다.

길럿 소장은 “올해 훈련은 당초 4월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9월로 연기해 알래스카 넬리스 공군기지를 주무대로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2016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 실시한 장거리 요격미사일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햇다.

“인도태평양 사령부 등 복수의 통합전투사령부 참가”

“괌 방어 훈련도 적용…F-35 실사격 기반 요격훈련 실시”

특히 인도태평양사령부, 중부사령부, 유럽사령부 등 복수의 통합전투사령부들과의 공조 아래, 5세대 전투기, 이지스함, 유도미사일구축함, 우주자산 등이 총동원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적성국의 괌, 하와이 타격시도 상황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역내방어도 훈련 내용에 적용될 것이라며, 세부 내용은 인도태평양사령부 지휘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길럿 소장] “This is something that we would work with INDOPACOM, CENTCOM, EUCOM and you know, Guam, as you mentioned, across the board…I’ve worked very closely with General Cunningham and the J-3 in INDOPACOM and will certainly share everything that we have with them to apply to Hawaii and other areas of the Indo-Pacific.”

길럿 소장은 F-35 등 5세대 전투기의 탄도미사일 감지, 추적 임무 외에도 직접적인 요격을 증명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실사격 훈련도 동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 같은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선 극초음속-탄도미사일 추적 우주위성 HBTSS의 구비 역시 중요하다며, 향후 통합된 전지구적 감지망을 구축해 날아오는 미사일의 탄생부터 죽음, 즉 생애주기인 모든 과정의 요격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