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인권주간' 선포…"전 세계 인권 유린 맞서 싸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백악관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인권의 날’에 맞춰 이번 주를 ‘인권주간’으로 선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세계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인권 유린에 맞서 싸워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이 정한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이 포함된 이번 주를 ‘인권주간’으로 선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250여 년 전 미국의 독립운동 영웅들이 독립선언문에 서명하면서 인간에게 주어진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대담하게 열거했다”면서 미국은 당시 압제적인 군주로부터 독립하면서 자유와 평등의 원칙을 법에 새겨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런 혁명적인 개념이 전 세계에도 울림을 줬다면서, 이번 주 미국은 인간의 신성한 권리를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독립선언문과 헌법에 반영된 인권에 대한 혁명적인 관념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권을 진전시켜 나가는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48년 유엔총회가 미국의 권리 장전을 본받아 채택한 세계인권선언에 인류의 ‘내재돼 있는 신성함’과 ‘평등하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가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또 올해 초 서명 45주년을 맞은 헬싱키 협정에서는 서방국가들이 구 소련에 대항해 인간의 근본적인 자유를 인정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중요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가 비극적인 인권 유린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성에 대한 억압과 강제 노역, 인종 차별과 민족이나 종교에 기반한 박해 등을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이런 부당함에 계속 맞서 싸워 나갈 것이라면서, 다른 주권 국가들도 국민들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존중하기를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보다 더 자유를 옹호하는 나라는 없다며, 미국은 이런 노력을 변함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