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3차 인질 석방 명단 이스라엘에 전달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붙잡혔던 이스라엘인 에밀리 핸드 양이 25일 아버지와 재회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합의한 일시 휴전이 26일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양측이 추가로 인질과 수감자에 대한 맞교환에 나섭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하마스가 3차로 석방될 인질의 명단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 조정관실은 성명을 통해 보안 당국이 명단을 확인하고 있으며, 인질들의 가족들에게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는 전날인 25일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4명을 포함한 17명의 인질을 석방했습니다. 인질 석방에 따라 이스라엘도 26일 새벽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습니다.

당초 2차 인질 석방은 1차와 비슷한 오후 4시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마스가 돌연 이스라엘이 일시 휴전 합의사항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7 시간 가량 지연됐습니다.

석방된 인질들은 이스라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들은 전쟁 발발 이후 49일 만에 가족들과 재회했습니다.

지난달 7일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교전으로 이스라엘인 1천200명이 숨지고 240명이 납치됐다고 이스라엘 당국이 밝혔습니다.

하마스 산하 보건부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어린이 5만 5천 명을 포함해 1만 3천 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2일 카타르의 중재로 4일간의 임시 휴전 협정에 합의했습니다.

협정에 따라 4일에 걸쳐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등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이 맞교환 되어 석방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