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임 보건 자문위원 출신 전문가들이 행정부의 코로나 팬데믹 대응 정책에서 바이러스를 없애는 방향이 아닌 이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등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 사용이 금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만든 소셜미디어를 다음 달 출시합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속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치를 보이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임 보건 자문위원 출신 전문가들의 행정부의 코로나 팬데믹 대응책에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에제키엘 이매뉴얼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등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 바이든 대통령의 보건 자문위에서 활동했던 전직 자문위원 6명이 미국의학협회(AMA) 저널을 통해서 행정부의 새로운 코로나 대응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진행자) 새로운 정책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말하는 거죠?
기자) 바이러스를 없애려고 하는 지금까지의 방향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뉴노멀'로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영구적으로 '비상사태'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최대 발병률을 줄이고 진화하는 바이러스에 대처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뉴노멀'에 대한 전략 없이는 더 많은 사람이 불필요한 질병률, 그리고 사망률을 겪고 의료 불평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조처해야 할 중요한 내용이 무엇이라고 설명했죠?
기자) 먼저, 미국이 자체적으로 현대적 자료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이 가까이 됐는데도 아직도 미국은 영국이나 이스라엘 등의 백신 효과와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 등과 같은 평가 자료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또 다른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죠?
기자) 전문가들은 또 바이러스 검사 등에 관한 세부 정책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는데요. 더 저렴하고 빠른 검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앞으로 다가올 잠재적 발병과 관련해 대기와 폐수 등을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최근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교육구인 시카고 교육구는 6일, 이틀 연속으로 학교를 폐쇄했습니다. 교사들이 대면 수업 강행을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시카고 교육구 교사 노조는 투표로 화상 수업 재도입을 결정하고 이에 더해 더 많은 코로나 검사 등 엄격한 안전 대책 시행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대부분의 공립 학교가 겨울 방학 후 대면 수업을 재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대면 수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와 밀워키, 디트로이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진행자) 그럼 개학을 연기하거나 혹은 대면 수업을 하지 않는 학교는 얼마나 되나요?
기자) 점점 늘고 있습니다. 정보 제공업체 '버비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만 하더라도 약 2천 개의 학교가 대면 수업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6일 현재는 이보다 3천 개 더 늘어 5천 2백 개에 달하는 학교가 대면 수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아예 반대로, 학생들의 대면 수업을 강조하며 오히려 더 방역 제한을 완화하는 곳도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바로 조지아주인데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6일 학교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 방역 지침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접촉된 조지아주 교직원은 심지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격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진행자) 이어 더해 조지아주 교육구에서 확진자 추적도 완화한다고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확진자 추적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라며 이에 따라 학교는 더이상 학생 혹은 교직원의 확진 여부를 반드시 알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모두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의 확진자 발생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뉴욕타임스' 신문이 집계해 발표하는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한 뒤에 증가세가 약간은 수그러들었습니다. 6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약 73만 명입니다. 또, 6일 현재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61만 명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만든 소셜미디어가 다음 달 출시되는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오는 2월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소셜미디어를 어느 기업을 통해 만들었죠?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 일명 'TMTG'를 통해 이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거대 정보기술 기업, 즉 '빅테크'의 횡포에 맞서겠다며 서비스를 출시할 것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 서비스는 어떤 기능이 있죠?
기자) 네, 현재 '트루스 소셜'은 애플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등록이 되어있어 미리 보기가 가능한 상태인데요. 여기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기본적으로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사용자들의 게시글이나 특정 주제를 받아보는 '팔로우' 기능과 게시물 공유의 기능 등이 있습니다. 또, 트위터가 올라온 게시글을 '트윗'이라고 부르듯이, 이 서비스는 게시글을 '트루스', 즉 '진실'이라고 부릅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렇게 기존에 있는 트위터와 비슷한 매체를 만든 것은 어떤 이유에서죠?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뿐 아니라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원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트위터를 잘 활용하는 인물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팔로워는 8천800만 명을 넘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의 매일 트위터에 자신의 입장을 직접 올려 정책을 설명하거나 입장을 밝히는 등 활발하게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2020 대선 이후 지속적으로 '대선 사기'를 주장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결국 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 이후 트위터 사용이 영구 정지됐습니다.
진행자)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는 언제로 예정되어 있나요?
기자)'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서비스 출시일이 오는 2월 21일이라고 전했는데요. 오는 2월 21일은 2월의 세 번째 월요일, 즉 '대통령의 날'입니다. 트위터 등에서 퇴출당한 지 약 13개월 만에 이를 대체하는 서비스를 출시하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서비스 명칭인 '트루스'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기자) 애플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올라온 소개 글은 이 서비스를 야외 결혼식이 올려지는 하나의 거대한 텐트에 비유했습니다. 즉, 결혼을 축하하러 온 전국 각지에서 모여온 하객 중에는 보수와 진보 성향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 이들이 여기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나눌 수 있듯이,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TMTG'는 소셜미디어 외에도 다른 서비스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뉴스와 예능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VOD)'인 'TMTG+'와 더불어, 팟캐스트 네트워크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편, 최근 온라인 플랫폼에서 극단주의자들의 대화가 증가함에 따라 당국이 이에 대해 경고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국토안보부가 각 기관에 이를 알리기 위해 보낸 메모를 입수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경고한 거죠?
기자)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 등이 정치인이나 정부 관료 등에 대한 폭력, 특히 독자적 테러의 폭력을 촉발할 수 있는 글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확인했다는 겁니다. 이런 게시글 중에는 최근 1월 6일 의회 난입 1주년을 맞아 정치인들이 의회 의사당에 모인 자리는 대통령을 포함한 민주당 정치 인사를 암살하기 적당한 날이라는 글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관련해 구체적인 폭력 계획 등이 파악됐나요?
기자) 국토안보부 등은 아직 신뢰할 만하고 확인된 구체적인 범행 계획은 없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비밀 경호국과 의회 경찰 등이 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됐군요?
기자) 네, 노동부는 6일 발표에서 지난 1일까지 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7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선 주보다 약 7천 건 늘어난 겁니다.
진행자) 전망치와 비교할 때 어떤 수준이죠?
기자)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19만7천 건이었는데요. 실제 건수는 전망치보다 약간 더 높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진행자) 청구 건수가 증가한 대표적인 지역은 어디죠?
기자) 뉴욕에서 9천 건 가까이 늘었고요. 또 펜실베이니아에서 7천 건 가까이, 그리고 코네티컷에서 약 6천 건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이에 따라 확진자 수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이런 영향도 좀 있을까요?
기자) 네, 그런 분석도 있습니다. JP모건의 대니얼 실버 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변이가 최근 하락 추세였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습니다. 다만, 이는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노동 시장이 오미크론 변이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다른 경제 소식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해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연준은 앞서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내용을 지난 5일 공개했는데요.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입니다. 이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시장에서의 관측은 어땠죠?
기자) 시장은 연준이 오는 3월에 자산매입 축소, 즉 테이퍼링을 마친 뒤에 금리 인상은 이후 6월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연준은 언제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죠?
기자) 전문가들의 연준 기준금리 인상 전망치를 집계하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릴 가능성은 약 70%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공개된 회의록을 보면 기준금리 인상 외에도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회의록에서 위원들은 연준이 보유자산, 이른바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축소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대차대조표 축소란,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등과 같은 자산의 만기가 와도 이에 대해 재투자를 하지 않음으로써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참석 위원은 기준금리 인상 후, 조기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진행자) 현재 연준의 보유 자산은 어느 정도죠?
기자) 미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빠른 속도로 국채 등을 사들였는데요. 지난해 12월 27일 현재, 연준의 자산은 8조7천600억 달러 상당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