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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파동' 미 대학 온라인 전환...의회난입 조사 특위, 공화당 의원 소환 고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교수진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교수진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상당수 대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하원 특별위원회가 공화당 의회들의 협력을 위해 위원회에 소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미국인이 앞으로 정치 폭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 인플레이션 문제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경제 전망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새해 첫 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내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학교 수업 진행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요. 상당수 대학이 이에 대응해 온라인 강의를 다시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먼저 하버드대학교는 1월 첫 3주까지의 강의는 온라인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학교에 직접 출석하는 시기는 1월 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카고대학교 역시 새 학기 시작을 연기하고 첫 두 주의 강의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대학들이 이런 움직임에 나서는 이유는 아무래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지워싱턴 대학교 린 골드만 대학 공중보건 학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가을 학기 막바지에 강타했다며, 다음 학기에 이에 대응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이런 조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1월 중순 대면 수업 재개가 힘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이렇게 개강을 연기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대학교는 얼마나 되나요?

기자) 26개 주에서 70개가 넘은 대학이 이런 조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대학들 역시 온라인 수업 전환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고 있는 대학은 특히 최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동부 지역 대학이 많은데, 커네티컷주 예일대학과 뉴욕의 컬럼비아대학, 워싱턴 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학 등이 이런 학교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대학이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는 것 외에도 초∙중∙고등학교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아예 학교가 폐쇄된 시기를 교훈 삼아, 이를 막기 위한 대책에 나선 건데요. 가장 먼저, 코로나 자가 검사 키트 배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가 대표적입니다. 뉴욕시는 자가 검사 키트 200만 개를 공급해 검사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뉴욕시는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나와도, 같은 학급 학생 중 증상이 없거나 자가 검사 키트에서 음성 결과가 나올 경우엔 이 학생들은 계속해서 학교에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대책으로 어떤 것들이 있죠?

기자) 혹시 모를 원격 수업에 대비한 곳도 있습니다. 미국 내 3번째로 큰 교육구인 시카고인데요. 시카고 교육구는 앞으로 원격 수업이 진행될 것을 대비해 연말 연휴 기간에 10만 개의 노트북을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카고 교사 노조는 학교 복귀 전 코로나 검사 음성 결과 제출 등의 안전 대책을 시행하기 전까지 대면 교육을 중단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또 매사추세츠주와 플로리다주 등의 일부 교육구에서는 그동안 중단했던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이어 더해 일부 주에서는 학생들의 코로나 백신을 의무화하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교육구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학생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곳인데요. 이 교육구는 12세 이상 학생에 대해 원래는 오는 1월 10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2022년 가을까지로 연기했습니다. 워싱턴 D.C. 교육구는 공립과 사립 학교 학생은 모두 오는 3월 1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위에서 잠시 원격 수업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기본적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미 교육 당국의 방침이죠?

기자) 맞습니다. 미겔 카도나 교육부 장관은 학교에 보낸 메시지에서 2021-2022 전체 학기 기간, 주 5일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카도나 장관은 지난 2일 ‘폭스뉴스’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대면 수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일부 학교는 단기간 폐쇄 결정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학교는 얼마나 되나요?

기자) 정보 제공업체 ‘버비오(Burbi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1일 현재 이번 주 학교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학교는 2천 개가 넘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교육기관의 대응 내용 알아봤는데요. 현재 미국 내 확진자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뉴욕타임스’ 신문이 발표하는 자체 통계 자료에 따르면 2일 현재 미국 내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약 40만5천 명으로, 2주 전보다 200%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뉴욕에서의 확진자 발생이 가장 많은데요.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320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최근엔 미국 국방장관도 감염됐다고 하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자신은 부스터샷 접종까지 마쳤으며, 현재 증상은 가벼운 상태라며 5일 동안 자택 내 격리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 보건당국이 코로나 대응 규제를 일부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일 ‘ABC’ 방송 등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는데요. 파우치 소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며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CDC가 격리 해제 시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결과 확인을 요건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사당 난입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하원 특별위원회 베니 톰슨(가운데) 위원장이 지난달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미 의사당 난입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하원 특별위원회 베니 톰슨(가운데) 위원장이 지난달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의회 난입을 조사하고 있는 미 의회 하원 특별위원회가 공화당 의원들을 소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베니 톰슨 위원장은 ‘NBC’ 방송에 출연해 공화당 의원들을 소환하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톰슨 위원장은 위원회에 이 같은 권한이 있는지 확인되면 소환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위원회가 공화당 의원을 대상으로 위원회에 나와 증언해 줄 것을 요청한 적이 있죠?

기자) 맞습니다. 가장 최근은 지난해 12월 말인데요. 위원회는 공화당 짐 조던 의원에게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서 증언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조던 의원은 ‘폭스뉴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특별위원회의 신뢰성에 대해서 진정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서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위원회는 다른 공화당 의원에게도 서한을 보냈죠?

기자) 네, 조던 의원에 앞서 위원회는 공화당 스콧 페리 의원에게도 서한을 보내 증언을 요구했습니다. 위원회는 페리 의원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말, 당시 법무부 장관 대행이던 제프리 로젠을 자신의 대선 결과 번복 시도를 도우려는 제프리 클라크 법무부 시민국장으로 교체하려고 했다는 내용을 증언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페리 의원은 위원회는 합법적이지 않은 조직이라며 이 같은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특별위원회가 중요한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죠?

기자) 네,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리즈 체니 공화당 의원은 최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전 백악관 고문이 의회 난입 당시 백악관이 나서서 이에 개입할 것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는 내용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체니 의원은 증언의 내용은 이방카 전 고문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의회 폭력을 멈추게 해 줄 것을 최소 두 차례 요청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의회 난입 사건 발생 1년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서 미국인 상당수가 미국 내 정치적 폭력이 늘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CBS’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와 함께 지난해 12월 말, 미국 성인 2천 명가량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2일 공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 응답자의 약 70%가 이는 일회성 사건이 아닌, 앞으로도 정치적 폭력이 늘어날 것이라는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66%는 오늘날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하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 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하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 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올해 미국의 경제 전망에 관한 소식이군요?

기자) 네,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 미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관련한 소식 준비했습니다. 가장 먼저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 문제입니다. 지난 한 해 미국은 엄청난 물가 상승을 경험했고, 또 지금도 여전히 이를 겪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지난해에는 정말 무서운 속도로 물가가 올랐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8% 올라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같은 달 밝힌 자료에서 2021년 전체 인플레이션 증가율을 앞선 4.2%에서 5.3%로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연준은 다만, 올해 인플레이션 증가율은 이보다는 더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연준은 2022년 인플레이션 증가율은 2.6%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어떻죠?

기자) 결국 정점에서 내려올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올 2월에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현재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공급이 수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미국의 경제 전문지 ‘키플링어스’는 올해 공급망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물가 상승 문제는 점차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각 업체가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며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물가 상승과 더불어 주목할 부분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인데요. 올해 기준금리에 변동이 있을까요?

기자) 연준은 올해 기준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 뒤에 점도표(dot plot)를 공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18명의 FOMC 위원 가운데 12명의 위원이 올해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할 것이라고, 그리고 5명의 위원은 두 차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예상대로 진행되면 기준금리는 얼마나 오르는 걸까요?

기자) 연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0.00~0.25%의 제로금리를 유지해 오고 있는데요. 절반 이상인 10명의 FOMC 위원은 2022년 말 적정 기준 금리를 0.75%~1.00%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럼 실업 문제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12월, 2021년도 마지막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됐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12월 25일 끝나는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 8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선 주에서 20만 건 넘었던 것이 다시 20만 건 아래로 떨어진 건데요.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히 이번 수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출연 이후 집계된 것인데요.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든 것은 아무래도 그만큼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겠죠?

기자) 맞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채용공고는 1천 100만 건이 넘었습니다. ‘뱅크레이트’의 마크 햄릭 수석 애널리스트는 고용주들이 신규, 그리고 추가 채용을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이 같은 상황은 일종의 선물과도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올해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에 대한 전망도 알아볼까요?

기자)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4%로 예측했고, 싱크탱크 ‘컨퍼런스보드’는 3.5%로 전망했습니다. 이 기관은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이 기관이 주목한 것은 바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인데요. 이를 위해 탈탄소화로의 정책 전환은 경제 성장의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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