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의 국방장관들이 21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통화한 사실을 이날 보도문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보도문에서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우크라이나 상황을 포함해 국제 안보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러 국방장관이 통화한 것은 지난 5월 13일 이후 5개월여 만입니다.
당시 미 국방부는 통화 사실을 공개하고 러시아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는 미국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설 의향을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부터’ 협상에 열려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이 훨씬 유연하고 협상에 열린 것 같다”며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했습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측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는 가장 빠른 방법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철수하는 것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를 거부해왔습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이 집권하는 한 모스크바와 어떤 회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