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상원이 각료 인준 절차 등 다른 시급한 현안도 처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어제(13일)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탄핵안이”헌법과 양심에 따른 의원들의 초당적 표결”로 하원을 통과했다며 “절차가 상원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나라는 또한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휘청거리는 경제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다”며 “상원 지도부가 탄핵에 대한 그들의 헌법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다른 시급한 일을 처리할 방법 또한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급한 현안으로 국토안보부, 국무부, 재무부 장관 등에 대한 인준, 코로나 백신 접종 프로그램 가속화, 경기 회복 등을 언급했습니다.
또 ‘의사당 난동 사태’에 대해선 “정치적 극단주의자와 국내 테러리스트”에 의한 “계획되고 공모된 공격”이었다며, 이들의 폭력 행위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선동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탄핵에 대해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지만,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이후에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 하원은 앞서 이날 민주당이 발의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찬성 232대 반대 197로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10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민주당은 탄핵 발의를 위해 지난 6일 발생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 의사당 난입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란 선동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가결된 탄핵안을 상원으로 송부하면 상원은 탄핵 심리 절차에 들어갑니다.
탄핵이 상원에서 확정되기 위해서는 100명 가운데 3분의 2인 67명이 찬성해야 합니다.
상원 의석은 최근 민주당이 승리한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가 공식 인증되면 공화당과 민주당(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이 50대 50으로 양분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