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1월 11일부로 사임한다고 7일 발표했습니다.
차오 장관은 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 사건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 불편하다면서 사임 소식을 전했습니다. 차오 장관은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대표의 부인입니다.
백악관 고위 인사들도 연이어 사임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는 7일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멀베이니 특사는 미국 CNBC 방송에서 전날 벌어진 트럼프 지지자들의 연방의사당 난입 사태는 비극이라며, "더는 머물 수 없어서 사임한다"고 말했습니다.
멀베이니 특사는 행정부예 계속 남기로 한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눴다며, 그들은 대통령이 더 나쁜 인물을 자신의 자리에 앉힐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의회 전문 매체 ‘힐’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보좌하던 스테파니 그리셤 영부인 비서실장도 어제(6일)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셤 비서실장은 성명에서 “백악관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한 게 기쁘고, 멜라니아의 일원으로 전 세계 아이들은 도운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셤 영부인 비서실장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내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가장 오랫동안 보좌해 온 측근입니다.
또 사라 매슈스 백악관 부보좌관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의회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오늘 목격했던 일은 충격적이었다”며 “우리나라는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언론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등 일부 백악관 인사들도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