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8일 쿠바에 대한 미국의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브루노 로드리게 쿠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테러 명분하에 행해지는 미국의 “압박은 평판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권과 합법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의로운 투쟁에서 언제나 쿠바 국민의 편에 서고 외국의 간섭에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쿠바의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드리게 쿠바 외교장관도 올해가 중국과의 수교 6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쿠바는 항상 중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해왔고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콜롬비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쿠바의 입장을 설명하고, 지난 5월 13일 미국의 반테러 노력에 협조하지 않는 국가 리스트에 쿠바를 포함한 미 국무부의 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또 코로나 전염병 이후 사회주의인 양국이 더 활발한 발전을 보게 될 것이며, 중국과 쿠바국민들이 더 나은 국가를 건설할 것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쿠바는 2015년 국교를 수립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