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트럼프의 대중 강경책 옳았어"

차기 미 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 19일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대중국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새 정부에서도 강경 기조를 이어갈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오늘(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블링컨 지명자는 어제(19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중국 접근법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링컨 내정자는 많은 영역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강경한 접근법을 취한 것은 옳았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원칙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링컨 내정자는 미-중 관계와 관련해 경쟁적 측면과 함께 상호 공동 협력이 가능한 분야가 여전히 있다면서도 “미-중 관계에 적대적 측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중국을 ‘기술적 권위주의 체제’로 규정하며 “중국이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가장 큰 도전이자 위협이라는 점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지명자는 중국 당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에서 “인종학살과 비인도적 범죄를 자행했다”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평가에 동의한다며, 새 행정부도 이와 관련해 가능한 조치가 무엇인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정부는 “타이완이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을 포함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