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탈레반의 민간인 공격은 심각한 문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수부라함 자이산카르 인도 외교장관이 28일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아프가니스탄 무장 정파 탈레반의 민간인 공격은 심각한 문제라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8일 밝혔습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자이샨카르 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탈레반이 무력으로 아프간을 장악하고 국민에게 잔혹 행위를 할 경우 '따돌림 받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 만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이 철수하면서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탈레반은 국경 통제 지점을 장악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재 탈레반이 아프간 지역 중심지의 절반 이상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아프간 문제와 코로나 백신 공급, 인도 내 인권 문제, 기후 변화 대응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한 후 이날 오후 쿠웨이트로 이동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현지에서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측 대표단과 회동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블링컨 장관이 뉴델리에서 응고두프 동충 티베트 망명정부(CTA) 대표와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