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거의 완료된 가운데 아프간 정부군과 무장 정파 탈레반의 교전 지역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정부군 지원을 위한 공습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공습 날짜와 세부적인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미군 공습이 지난 21일 아프간 남부 도시 칸다하르의 외곽에 있었고, 탈레반 대원 3명이 숨지고 차량 2대가 파손됐다고 말했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번 공습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이는 명백한 공격이며 5월 이후 작전을 하지 않기로 한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트럼프 전임 행정부 시절 아프간 주둔 미군을 올해 5월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 취임 이후 미군 철수를 9월 11일로 늦추자 탈레반이 반발했습니다.
미군은 지난 5월부터 철군을 시작했으며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과 공항 경비를 위한 병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떠났습니다.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이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 회담을 개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한편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되는 등 양측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