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탈출 청년 도우려던 중국 인권변호사들 면허 박탈 위기

런촨니우 변호사.

중국 정부가 지난해 홍콩을 탈출하려던 청년들을 도운 자국 인권변호사 2명에게 그들의 변호사 면허가 취소될 것이라 통보했습니다.

면허가 취소될 상황에 놓인 변호사 런촨니우 씨와 루시웨이 씨는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과 학생들을 돕기 위해 법정에서 이들을 변호하려 했고 가족들 요청으로 이들을 구금 장소에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들 활동가는 지난해 배를 타고 타이완으로 탈출하려다 체포됐고 최근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런촨니우 변호사와 루시웨이 변호사는 법정에서 이들을 변호하겠다고 요청했지만, 이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두 사람의 과거 변호 이력과 인터넷에 올린 글의 내용을 문제 삼아 이들의 면허를 취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또 이들이 변호사직의 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런촨니우 변호사는 일본 ‘NHK 방송’과의 회견에서 체포된 활동가들 가족의 요청을 받아들인 뒤부터 당국의 압력이 심해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청년들을 변호하려 한 것이 변호사 면허를 박탈한다는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하다며 이는 법적 근거 없이 부당하게 변호사를 처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