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타이완에 무기 판매 중단해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정부가 미국에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7일) 언론브리핑에서 미국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타이완에 무기 수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요구는 미국이 타이완에 4대 이상의 정교한 무인항공기 판매를 협상하고 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 직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후생부 장관이 9일 타이완을 방문합니다.

에이자 장관은 지난 1979년 단교 이후 타이완을 방문하는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에이자 장관은 타이완 당국자들과 타이완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차이잉원 총통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최근 타이완에 대한 지지 강화를 우선 과제로 삼고 무기 판매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