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에 무기 판매 '록히드마틴' 제재할 것"

중국 정부가 14일 타이완의 무기 판매에 관여한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LMT)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번 무기 판매의 주 계약자인 록히드마틴에 대해 제재를 하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또 "미국은 타이완에 무기 판매를 중단하고 타이완과의 군사 관계를 단절해야 중-미 관계에 더 이상의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타이완의 주요 무기 공급국 중 하나로 타이완에 스스로 자국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야 하는 '타이완 관계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주 타이완이 이미 구매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의 생명을 30년 늘리 수 있도록 관련 부품을 살 수 있는 6억2천만 달러 규모의 무기 거래를 승인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이 자국 코로나바이러스 처리 문제와 무관하게 중국 본토를 봉쇄하려는 계획을 진전시키고 있으며, 이는 평화와 안정 대신에 이 지역에 더 많은 혼란과 복잡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타이완을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최근 타이완 해협 인근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