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아프간 주둔 병력, 90% 이상 철수"

지난 5일 미군이 철수한 후의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활주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90% 이상의 병력과 장비를 철수했다고 미 국방부가 6일 밝혔습니다.

미군의 철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초에 정한 시한보다 약 두 달 빨리 진행됐습니다.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기인 오는 9월1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중부 사령부에 따르면 미군은 대형 수송기를 통해 약 980개의 물자를 이미 실어 날랐습니다.

또 아프간군에 전달하지 않을 장비 1만7천여 대도 국방물류청(DLA)에 넘겼습니다.

미군 대변인 소니 레게트 대령은 성명에서 지난 2일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군이 바그람 기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전제로 한 두 명의 미국 관리도 이날 미국이 바그람 기지를 아프간 정부에 넘겼다고 'NBC' 뉴스에 전했습니다.

한편 오스틴 스콧 밀러 아프간 주둔 사령관은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 내전이 가시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