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가 궤도에 들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발표하면서도 앞으로 며칠 내에 완료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미군이 동맹국들과의 합리적인 철수를 위해 9월에도 아프간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미군이 아프간 전쟁 발발 20년 만에 군사 거점인 바그람 공군 기지를 아프간 정부에 넘겨줬다는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미 언론들은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이 최근 아프간 수도 카불의 바그람 기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군 고위 관계자도 "미군과 나토 군들이 모두 바그람 공군기지를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AP' 통신은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기준으로 수일 내에 미군의 철군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9.11 테러 20주기인 올해 9월 11일까지 미군이 아프간에서 완전히 떠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과 나토군이 아프간에서 완전 철군할 경우 내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미군 지휘부가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이 기사는 Reuters와 AP를 참조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