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전쟁 발발 20년 만에 바그람 공군 기지를 반환했습니다.
두 명의 미군 관리는 2일 핵심 군사 거점인 바그람 공군 기지를 아프간 정부에 넘겨줬다고 밝혔습니다.
미 언론들은 복수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이 최근 아프간 수도 카불의 바그람 기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프간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2천500~3,500명의 미군 대부분이 철수했습니다. 나토군 7천여 명도 이미 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군은 바그람 공군 기지에서 아프간 무장정파 탈레반을 몰아내고 국제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를 추적하는 일에 집중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일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을 만나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 등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미국은 오는 2024년까지 매년 40억 달러를 아프간 국가보안군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탈레반은 미군의 바그람 기지 철수를 환영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트위터에서 미군의 철군이 긍정적인 조치라면서 전 지역에 주둔 중인 외국군의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을 기준으로 수일 내에 미군의 철군이 완료될 전망입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