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탄즈에 우라늄 농축시설 신축 중"

이란 나탄즈 원자력발전소 진입로 입구. 지난해 11월 이란 원자력청이 공개한 사진이다.

이란이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청장은 어제(8일) 국영방송을 통해 지난 7월 화재가 발생한 나탄즈 인근 산에 더 현대적이고 규모가 크면서 개선된 기능을 갖춘 원심분리기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나탄즈의 주요 핵 시설에서 일어난 화재가 의도적인 파괴행위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또 보안상 우려 때문에 다른 장소에 새로운 핵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란과 일부 해외 언론은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번 화재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유럽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리프 장관의 이번 유럽 방문은 주요 유럽 국가들이 자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복원에 동의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자리프 장관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