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오는 6월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크렘린궁이 25일 밝혔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 담당 고문은 이날 러시아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3국에서 푸틴 대통령에 만나자고 제안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가 회담 날짜와 장소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3일 러시아에 비우호적 행위를 하는 국가의 정부 기관 등이 러시아인을 현지 직원으로 고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 목록을 현재 작성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미국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크렘린궁은 정상회담 기간 러시아의 유리한 위치 선점을 위해 미국에 대한 강경 입장을 견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은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긴장,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구금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