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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러시아 '흑해 봉쇄' 계획에 "깊이 우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 국무부가 흑해 일부 지역을 봉쇄하려는 러시아의 계획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19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크림반도 점령지역과 케르치해협을 포함해 흑해 일부 지역에서 외국 해군 선박 등을 차단하려는 러시아의 계획에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최근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국영언론은 러시아 당국이 외국 군함과 관용 선박의 흑해 일부 지역 운항을 6개월 동안 금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조치가 실행될 경우 흑해와 케르치해협을 연결하는 우크라이나 아조프해에 대한 접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선박에 대해 공격적 행동을 했던 전력이 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키고 불안정을 초래하려는 러시아의 계속된 작전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는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이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지역과 크림반도 지역에 2014년 이래 최대 병력을 증강하는 가운데 진행되는 점이 “특히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국경과 영해 등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의 도발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자제를 높이 평가하며, 역내 선박에 대한 괴롭힘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크림반도 점령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을 러시아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주 흑해 지역에 자국 군함 등 20여 척의 선박을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 쪽으로 이동시키며 “군사훈련”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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