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인권 존중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하루 앞두고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2주 뒤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에게 인권 유린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28일 두 나라 대통령 간의 정상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시작된 솔라윈즈 해킹의 배후인 노벨륨이 미 정부기관들을 향해 사이버 공격을 가한 이후 나왔습니다.
이어 두 정상이 6월 16일 만날 것이라며 미-러 관계의 "예측성과 안정성" 회복을 목표로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러시아 정부가 부인하는 미 선거 개입, 사이버 공격, 우크라이나와의 관계 등 양국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31일 다음 달 양국 정상 회담을 앞두고 '불편한 신호'를 미국에 보낼 것이라며, 서부 국경에 군사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미국인들은 앞으로 수일 내에 모스크바에서 오는 많은 신호가 그들을 불편하게 할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