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23일 벨라루스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계획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벨라루스의 야권 지도자인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를 만난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 당국이 수감된 모든 정치범을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벨라루스 개입에 대해) 물론 그것은 반갑지 않지만, 우리가 들은 일부 공개적 발언 이상의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두 차례 통화에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현재 옛 소련에서 독립한 벨라루스에서는 26년째 장기 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의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저항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티하놉스카야는 벨라루스 대선 결과와 관련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대선 불복 항의 운동을 중단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22일 비건 부장관이 이번 주 러시아를 방문해 벨라루스 사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